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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6440018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5-03-25
책 소개
책속에서


직물은 패션의 실물이다. 호화롭고 부드러운 실크에서부터 한때 유행했던 소박한 양모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수백 가지에 달하며, 저마다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중세에 양모 무역으로 부유해진 영국을 포함해 모든 세계 경제의 밑바탕에는 직물이 있었다. | p.15 <제1장 직물>
매년 영국에서만 150만 톤 이상의 옷이 버려진다. 모든 남성과 여성, 어린아이가 평균적으로 각각 30킬로그램의 옷을 버린다는 뜻이다. 버려진 옷 중에는 면제품이 상당량을 차지한다. 면은 분해가 빠르기는 하지만 의류로 만들어질 때 들어간 물의 양과 그것이 지구에 미친 영향을 생각하면 매우 무서운 쓰레기이다. | p.25 <제1장 직물>
흥미롭게도 모피를 태닝할 때는 가죽을 태닝할 때보다 화학물질을 훨씬 적게 사용한다. 인조 모피의 경우에는 재킷 세 벌을 만드는 데 석유가 5리터 가까이 필요하다. 하지만 진짜 모피 코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생명체를 죽여야 한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다. | p.45 <제1장 직물>
평균수명이 4년 정도인 청바지 한 벌은 세탁과 처리를 반복하는 제조 과정에서 415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유기농 진을 선택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물 부족 문제에는 크게 도움되지 않겠지만 농사와 제조 과정에서 화학물질이라도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일을 하며 왜 하고 있을까? 지속가능한 청바지를 생산하는 최고 기업인 스웨덴의 누디진은 100퍼센트 유기농 제품을 생산함과 동시에 쓰레기 제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 p.48 <제1장 직물>
제품 디자인도 매력적이지만 할러웨이스미스누아를 정말 돋보이게 하는 것은 소재다. 두 사람은 굿원과 프롬섬웨어를 뛰어넘어 한 가지가 아닌 두 종류의 자투리 직물, 즉 빈티지 실크와 ‘놀랍게도’ 헌차의 카시트를 제품에 결합했다. 중고 포드 코티나가 어떻게 안방에서 당신을 기분 좋게 해주는지 궁금할 사람들을 위해 더 설명하자면, 유두 가리개 안쪽을 굉장히 부드러운 재활용 카시트 가죽으로 만들었다. | p.104 <제3장, 재활용>
빈티지 열풍으로부터 분리된 또 하나의 친환경적 움직임이 있는데 바로 ‘스위싱(Swishing)’이다. 스위싱 또는 쇼와핑(Shwopping)은 물물교환이다. 직접 돈을 주고받지 않음에도 주류 패션업체들까지 동참하고 있다. 막스앤스펜서는 옥스팜과 팀을 이루어 매장 내에 쇼와핑 박스를 비치하기 시작했다. 고객들이 헌옷을 박스에 담아 회사에 연락하면 다시 판매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옷들을 곧바로 옥스팜으로 보내준다. | p.122 <제3장 재활용>
모든 양모가 동일한 방식으로 생산되지는 않으며 환경적인 문제도 존재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는 운송이다. 자국 내에서 생산된 양모를 선택하지 않는 한 그 직물은 항공 마일리지처럼 탄소발자국이 쌓이게 된다. 특히 양모 생산국인 영국에서 오스트레일리아산이나 뉴질랜드산 양모를 구입한다면 최악의 선택이다. | p.142 <제4장 슬로패션>
13억 중국인이 패션에 미치는 영향에서 특히 흥미로운 요소는 반짝거리고 화려하며 새로운 것을 좋아하던 러시아인의 취향을 뒤엎어버렸다는 점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품질과 사회적 지위를 매우 중시하는데 이는 슬로패션에 있어 좋은 소식이다. | p.152 <제4장 슬로패션>
“대학이 인재를 배출하긴 하지만 생산에 도움이 되는 장인 기술은 찾을 수 없습니다. 장인이란 손가락이 부러지도록 기술을 배워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에요. 가죽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방법을 몸으로 익혀야 하는데 우리는 그런 소중한 기술을 잃었어요.” | p.281 <제5장 소매 혁명>
“친환경 패션 분야는 새롭고 젊은 디자이너들을 시장에 배출하고 완전히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고 있어요. 완벽한 예가 업사이클링이지요. 거대 기업에게는 이런 방식이 일처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골칫거리일 뿐이지만 젊은 디자이너들에게는 일종의 도전욕을 자극하지요. 큰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에 젊은 기업들이 의욕을 갖고 덤벼들고 있어요.” | p.200 <제6장, 초록빛 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