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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날의 시

흔들리는 날의 시

이재관 (지은이)
한비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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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날의 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흔들리는 날의 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459041
· 쪽수 : 138쪽
· 출판일 : 2015-05-26

책 소개

한비시선 59권. 이재관 시집. 시인은 어느 한 군데에서도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시집을 이루고 있는 시편, 살며 사랑하며 43편, 치유 21편, 여행 34편을 읽다보면 저 깊숙한 곳에 감추어 놓은 시인의 심중을 읽어낼 수 있다.

목차

1부_살며 사랑하며Living & Loving
나팔꽃/난향/제비꽃/모란꽃/안젤로니아/개나리/라일락/돌단풍/목련/바이올렛/산수유/허브/해바라기
물왕저수지/석양의 예언/꽃베개/꽃자리/터치/내 사랑/콩콩/누룽지/폐쇄회로/가을 연가/가을 영상
/12월 생일
댓글 쓰기/원룸 -혼자 살기-/앞치마를 두르고/전기밥솥/봄은 찌개다/메생이탕 요리/장봐온 날/바람의 얼굴을 봤다/아주 다른 세상/철따라 옷장을 정돈하며/이삿짐/승압공정/등대/장마 탱고/찌르레기/어버이 날/밤 커피를 타며/가을을 드립니다

2부_치유Healing
번지 점프/흔들리는 날의 시/흔들림의 처방/상처/두 번째/길/숲의 꿈 1, 2/숲에서 만나 숲에서 헤어지다/태풍/더 아파야 한다네/또 한 번의 봄/말하는 꽃/바위/가을 서시/겨울엔/흙/촛불/내 영혼 어디 쉴까/노란 손수건/사진 앨범

3부_여행Traveling
배낭을 메고/벤치에 앉게나/긴 기차여행/남쪽 바다 1~5/밴쿠버 아일랜드 연가 1~7/미국 통신 1~7/베네치아: 장식을 높이 올려라/뉴질랜드/하노이/석림/곧게 뻗은 길/백두산/서산 새조개/봉화 계서당에서/두물머리/마량 포구/이태원에서/노량진 역/해설_김영태

저자소개

이재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아호는 아현, 필명은 두메솔, 숭실대학교 경영대 교수 정년퇴임(명예교수), 캐나다 빅토리아대학 교환교수 및 미국 플로리다대학 객원교수 역임, 한비문학 시 부문 신인상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블로그 http://blog.daum.net/prof_jklee 이메일 주소 jack2816@hanmail.net jklee@s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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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건드리면 부스러져
안아볼 수 없다.
오늘은 무엇을 안을까

감도는 그대 향기,
코끝으로 더듬으며
살아도 예쁘게 살아야 하겠지
아파도 예쁘게 아파야 하겠지
곱게 부서져야 하겠지

꿈길에도 화장대에도
머물지 않으니
맑은 샘가
생명의 향기는 땀으로 우는가
거기 비릿한 부활 출렁여
풀반지 햇살이 분부시다.

-허브-


갈대는 돌아누울 힘없고
꽃들은 낙화의 멋도 없이
핀 자리에 자지러지는 초겨울
베란다에 빨래를 널며
선인장 화분들과 볕 한 뼘을 다툰다.

한참 후에 따끔하는 상처,
받았다는 사람은 많은데
주었다는 사람은 없으니
상처 이야기만 나오면 저런 쯧쯧
미안해 하다가
어이없어 하다가
방석 하나 놓고 꿇어앉는다.

헌 신문지를 넓게 펴놓고
매일 자라는 각질의 고독을
사방으로 튀지 않게 다듬어야지
별도 보이지 않는 밤,
제 살 할퀴던 아주 어린 시절이
환하게 동산 위로 떠오르지 않더냐.

-상처-


다 같은 길인가
다 같은 집인가
지나는 사람들이 순례자라야 순례 길이 된다.
원룸에선
혼자 자고 혼자 일어나고 혼자 먹고
혼자 집을 나서고 혼자 귀가 하는데
매번 깜짝깜짝 놀라는 사람이 거기 산다.

카드로 문을 열고 들어가 카드함에 꽂으면
전기불이 들어오고 때론
“안녕하세요, 쿠쿠입니다.”
싱싱하고 간드러진 음성,
“어? 누구지?” 놀래다가 실없이 웃는다.

아무 거나 있는 것 꺼내어
그냥 서서 먹기도 한다.
여럿이 둘러앉으면 1식 3찬도 훌륭할 텐데
1식 5찬이라도 왠지 부족한 듯
두리번거리다 식사기도는 까먹기 일쑤

그래서 집토끼 눈으로 차리는 상이니
오죽하랴
위하여 수고하고 기도하는 손길의 막중함이여

-원룸 혼자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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