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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8649011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5-10-30
책 소개
목차
나는 또 문제아 / 9
옐로카드 / 15
내가 어쩔 수 없는 일 / 21
새장 속의 새 / 27
1달러 은화와 가짜 동전 / 37
3면이 있는 동전 / 44
할아버지는 여기 없어 / 50
진짜 문제 / 54
텅 빈 가방 / 59
약속, 약속…… / 72
스크램블드에그 / 78
무슨 일이야, 앨버트? / 86
꽃다발 소동 / 92
상자 속으로, 상자 밖으로 / 98
기름칠 안 한 기어 / 106
내가 품은 것 / 114
괴상한 장난감들의 점심시간 / 117
진실과 거짓 / 123
그다지 달콤하지 않은 비밀 / 129
좋은 거 맞나? / 138
나비에 소원을 빌면 / 145
여왕에게 감히 / 151
살아 숨 쉬는 단어 / 154
상상 속의 영웅 / 158
과연 기쁜 일일까? / 167
숨을 곳 / 172
컵케이크 굽다 만 오후 / 177
최고의 거래 / 182
나무 위의 물고기 / 187
갈 곳 없게 만들기 / 200
집으로 가는 여러 길 / 205
화면 너머 / 210
가능하다 / 217
별의 탄생 / 221
수억 마디 말보다 그림 하나 / 230
삶이라는 게임에서 / 235
닭, 늑대, 문제 / 239
괴짜에게 한 표를 / 245
승부 / 249
눈물의 종류 / 258
너만 봐 / 261
핑계 소멸, 셀로판테이프, 항생제 / 268
세상을 빛내 / 276
어느 6학년 이야기 / 279
오빠가 물은 것 / 283
하늘 호랑이와 아기 코끼리 / 287
위대한 사람들이 서로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다 / 292
올리버가 생각하는 운 좋은 일이란 / 302
이제 보이는 것 / 310
슈퍼히어로 / 313
용감한 자가 도움을 얻는다 / 321
글쓴이의 말 / 331
옮긴이의 말 / 334
리뷰
책속에서
“그러니까…… ‘홀로’는 어떤 상태예요. 어딘가에 혼자뿐이고 다른 사람은 없는 거예요. 좋은 것일 수도 있고 나쁜 것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거예요. 엄마랑 오빠가 모두 일할 때 저는 집에 홀로 있지만 기분이 아무렇지 않아요.”
그리고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자세를 조금 고쳐 앉았다.
“그런데 ‘외로이’는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옆에 누가 있든 없든 될 수 있는 거예요. 홀로 있을 때 외로이 있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가장 끔찍한 건 사람들로 가득 찬 공간에 있는데 여전히 혼자일 때, 아니면 혼자인 것 같을 때예요.”
“상자를 벗어나서 생각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아니?”
나는 고개를 저었다.
“창의적으로 생각한다는 뜻이야. 다른 사람들하고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한다는 뜻.”
이런. 한 번이라도 다른 사람들하고 같다는 말을 들어 보고 싶다.
“상자를 벗어나 생각한다는 건 좋은 거야, 앨리.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해.”
잠깐만. 선생님의 표정을 보니 이건 정말 나쁜 게 아닌 모양이다.
“세상을 환히 빛낸다는 거하고 비슷한 거예요?”
나는 조금 웃는 얼굴로 물었다.
“맞아, 바로 그거야.”
“그런데 전 왜 글을 못 읽어요?”
이것을 소리 내어 물은 것은 처음이었다. 간절히 답을 원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앨리, 네가 학교 수업을 받으며 느끼는 어려움은 말이야…… 선생님 생각에는, 네가 어쩌면 ‘난독증’이란 게 있는 것 같아. 만일 그렇다면, 네가 글을 읽기는 어려워해도 머리가 나쁜 건 아니라는 뜻이야.”
선생님은 조금 웃었다.
“앨리 니커슨. 넌 실제로 멍청함과는 거리가 멀어. 아주 똑똑해. 단지 네 머리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거야.”
나는 다르다. 선생님이 그거 하나는 제대로 맞혔다. 하지만 결코 선생님 말처럼 똑똑할 리는 없다.
(중략)
“이제, 너 자신을 그렇게 괴롭히지 마. 지혜로운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대.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똑똑하다. 하지만 나무에 오르는 능력을 기준으로 물고기를 평가한다면, 물고기는 평생 자신이 멍청한 줄 알고 살아갈지도 모른다.’”
나는 곰곰이 그 말을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 단순한 일이었나?
내 머릿속에 깜박이며 상영되는 영화에, 나무 밑에 있는 화난 물고기 한 마리가 나무줄기에 지느러미를 콩콩 찧으며, 나무를 오를 수 없음에 자책하는 모습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