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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86542545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9-01-18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장 자정의 겨울
2장 청주성
3장 밀풍군
4장 변산 도적당
5장 조선을 바꾸자
6장 하늘이시여
7장 한양으로 가자
8장 외통수
9장 봄날은 간다
10장 엄마의 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삼 년 전이었다. 그해 봄 남편은 열흘 남짓 한양을 다녀왔다. 말에서 내려 대문을 들어서는 남편은 노기가 가득 찬 낯빛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은 자신이 과거에 응시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아냈다. 몇 번씩이나 과거시험장 입구에서 석연찮은 퇴짜를 맞았다. 누군가가, 그 이유가 결국 우암의 후예 노론당파 벼슬아치들이 자신의 출사를 한사코 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귀띔해주었던 것이다.
어디에선가 굵은 몽둥이를 하나씩 움켜 든 장정들이 우르르 달려 나와 계곡 건너 암서재를 향해 포효하고 있는 남편을 에워쌌다. 모두 여섯 명이었다. 남편은 그들의 모다깃매를 두려워하지 않고 온몸으로 다 받아냈다. 야, 이놈들아!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단 말이냐? 무엇 때문에 네놈들이 번번이 내 전정을 가로막고, 이렇게 몽둥이질까지 해댄단 말이냐? -1장 ‘자정의 겨울’
“아, 오늘에야 이인좌 동지를 만나는군요. 나 이유익이라는 사람이오. 태인현 박필현 현감으로부터 이 동지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소이다. 정말 반갑소.”
이인좌가 고개를 숙여 화답했다.
“저 역시 박 현감과 여기 일좌 형님으로부터 이유익 동지의 활약상을 익히 들어왔소이다. 대의를 위해 가산을 모두 정리했다는 이야기에 탄복했소.”
이유익이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주며 말했다.
“탄복이라니요. 거사를 뜻한 자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오이다.”
이번에는 이일좌가 나서서 이유익 옆에 서 있는 통통한 사내를 소개했다.
“이 분은 양성에 사는 권서린 동지일세.”
이인좌가 깍듯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이인좌라고 하오이다. 여기 일좌 형님으로부터 말씀을 익히 들었소. 삼 형제가 모두 우리 녹림당 동지들이라니 감탄스럽소이다. -3장 ‘밀풍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