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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91186542675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24-06-14
책 소개
목차
이끄는 글
주요 등장인물
1장 사림의 집권과 동서 분당
훈구파의 사림 탄압, 사화
집권 사림,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다
이준경의 붕당 예언
이이의 합당 노력과 ‘양시론’
이이를 탄핵하다 귀양 가는 동인들
동인과 서인의 노선 차이
2장 무너져가는 공존의 틀
서인 실각과 정여립 사건
세자 건저 문제와 서인의 실각
집권 동인의 분열과 다가오는 임진왜란
조선군은 왜 속수무책으로 당했나?
정철 석방과 북인 집권
어렵게 왕위에 오른 광해군
광해군시대, 준비된 왕의 준비된 혁신
잇따르는 왕실 사건들
잇따르는 쿠데타: 계해정변과 이괄의 난
숭명사대주의가 자초한 병자호란
비운의 선각자, 소현세자
3장 대동법과 군역 논쟁
조선의 세법과 공납
중과세에 저항하는 농민들
대동법의 경세가들
대동법이 아니었다면 경신대기근을 어찌 이겼으랴
군역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4장 공존에서 배척으로
문묘종사운동, 공자를 등에 업고
‘인심도심 논쟁’, 사대부의 정치이론
기나긴 문묘종사의 길
계해정변의 목전에서
효종시대, 북벌을 둘러싼 동상이몽
3년복인가, 1년복인가: 현종시대의 1차 예송논쟁
1년복인가, 9개월복인가: 현종시대의 2차 예송논쟁
숙종시대, 삼번의 난과 윤휴의 출사
정청에 울려 퍼진 김 대비의 곡성
기름천막 유용 사건, 남인 정권을 무너뜨리다
5장 정치공작의 악순환
도륙당하는 남인들
서인, 노론과 소론으로 분당되다
장 희빈 모친 모욕 사건
사약 받는 송시열
문묘에서 쫓겨난 이이와 성혼, 궁궐에서 쫓겨난 왕비 민씨
고변과 역고변
서인의 보복과 왕비 장씨의 몰락
우리 당이 미는 왕자가 세자가 되어야
경종시대, 젊은 왕이 동생을 후계자로 삼다
소론, 정권을 장악하다
6장 과거사 정쟁
경종 독살설 속에 영조시대 열리다
이인좌, 봉기하다
과거사에 묻힌 탕평책
소론 강경파의 반발, 나주 벽서 사건
사도세자 살해 사건의 진실
노론 일당체제와 세손의 위기
7장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정조시대의 개막,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정조 암살 기도 사건
다당제와 사상의 다원화
정조, 독살설 속에 세상을 떠나다
8장 정당정치의 붕괴와 세도정치
널리 퍼진 정조 독살설
세도정치의 문을 연 외척 세력
충격 속에 등장한 대원군의 개혁정치
고종의 친정과 노론의 매국
일제의 귀족령과 소론·남인들의 새로운 길
나가는 글
부록
부록 1 이 책의 배경이 된 주요 정치 일지
부록 2 시대별 정당 분포도
부록 3 조선 각 시대 정당과 주요 당인들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조선시대에 송시열을 ‘송자’라고 높여 불렀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송자라고 그를 높였던 것은 집권층에 속하는 특정 정당뿐이었다. 일반 백성들은 그를 송자라고 부르지 않았다. 물론 그가 속한 정당 이외의 정파들도 그를 송자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를 송자라고 떠받든 것은 노론(老論)이라는 한 당파뿐이었다. 지역적으로는 노론의 본거지인 기호(畿湖) 지방에서만 그를 송자라고 떠받들었다.
그의 반대 당파인 남인(南人)들 사이에서 그는 송자는커녕 ‘개 이름’에 지나지 않았다.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인들의 본거지였던 영남 지방에서는 자기 집에서 기르는 개의 이름을 ‘시열이’라고 불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영남 지방의 어느 마을, 어느 집에서는 그 이유도 모른 채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자기 집 개를 ‘시열이’라고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 ‘이끄는 글’에서
청 태종은 인조로부터 군신의 예를 받은 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등의 왕자들과 척화론의 주모자 오달제, 윤집 등을 볼모로 데리고 심양으로 돌아갔다. 조선 왕조로서는 만고에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당한 것이었고, 백성들로서는 쿠데타 정권의 이념화된 외교정책 때문에 임란으로 황폐해진 농토를 채 복구하기도 전에 또다시 외적의 말발굽 아래 참혹한 고통을 겪은 것이었다.
그러나 모든 역사는 밝음과 어두움이 함께하는 법이다. 위기는 잘만 이용하면 호기가 될 수 있는 것이었다. 소현세자가 비록 치욕 속에 심양에 잡혀갔지만 이는 역으로 세계정세를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호기가 될 수도 있었다. 조선의 집권층에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기회를 현실로 전화시킬 수 있는 비전이 있었다면 말이다. - ‘2장 무너져가는 공존의 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