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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30663012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5-03-0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누가 단군을 지웠는가
2장 동이족 역사까지 빼앗아 가려는 중국
3장 공자는 동이족인가
4장 진시황의 만리장성은 평양까지 내려왔는가
5장 삼한 땅 4000리는 어디로 갔는가
6장 고려 땅 2000리를 잘라먹은 한국사 교과서
7장 요령성 심양 남쪽은 고려·조선 땅이었다
8장 어떻게 사육신이 일곱 명인가
9장 세상을 버린 신동, 김시습
10장 사도세자는 정신병자였는가
나가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역사 공부란 다른 말로 1차 사료 공부이다. 사료는 크게 1차 사료와 2차 사료로 나누는데 1차 사료는 당대에 쓰여진 사료를 뜻한다. 2차 사료는 1차 사료를 보고 쓴 논문이나 저서를 뜻한다. 앞의 논의를 예로 들면 고려나 조선의 북방 강역에 대한 1차 사료는 우리 측의 『고려사』·『태종·세종실록』·『세종실록지리지』와 중국의 『명사』 등이다. 이런 사료들은 고려·조선의 북방 강역이 지금의 요령성 심양 남쪽부터 두만강 북쪽 700리까지라고 말하고 있다. 정상적인 역사학자라면 당연히 이런 1차 사료를 기준으로 고려·조선의 북방 강역을 연구한다. 그러나 한국의 역사학자들은 일본의 이케우치 히로시, 이마니시 류, 쓰다 소키치 같은 식민 사학자들이 ‘반도 사관’으로 조작한 2차 사료를 1차 사료인 것처럼 높이면서 교과서를 서술해 왔다.
비단 고려·조선의 북방 강역만이 아니다. 이 책에서 비판하고 있는 것처럼 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지우고, 동이족을 지우고, 사도세자를 정신병자로 조작했다. 뿐만 아니라 사육신 유응부를 김문기로 바꿔치기하는 데 교육부 장관을 역임하고 유수 대학 총장을 역임한 이 나라의 쟁쟁한 역사학자들이 총동원되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1945년 8월 15일 일왕의 무조건 항복 선언으로 이 나라는 해방되었다. 그간 일제를 조국으로 삼고 같은 동포를 억압하던 친일 매국노들은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해방과 동시에 미국과 소련이 이 땅을 분할 점령하면서 외세에 의해 분단이 되었다. 미 군정은 친일 세력들을 처단하기는커녕 이들을 그대로 중용하는 큰 정책적 오류를 범했다. 이것이 해방 공간이라고 불리는 1945~1948년까지 발생했던 혼란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지방 면 단위 행정기관에서 호적을 정리하는 일 따위를 하던 말단 행정 관료들을 재등용하는 것은 그렇다고 칠 수 있다. 그러나 두 부류의 친일 매국 세력들은 재등용해서는 안 되었다. 첫째는 사법기관에 근무했던 친일 세력들이었다. 총독부의 판사·검사와 경찰들은 배제해야 했다.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독립운동가들을 체포해 고문하고, 기소하고 사형을 비롯한 유죄 판결을 내리는 데 관여한 인물들은 재등용되는 것이 아니라 반민족 행위로 처벌받아야 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여당이었던 한국독립당은 1945년 8월 28일 중국 중경에서 ‘제5차 대표자 대회’를 개최하고 귀국 후 추진할 당책, 곧 행동 강령을 선포하면서 “매국 적과 독립운동을 방해한 자(친일파)를 처벌하겠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미 군정은 친일파를 다시 중용했다.
- 1장 「누가 단군을 지웠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