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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문화유산
· ISBN : 9791186560716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1부. 꿈보다 더 영롱한 예술 ─ 회화
1장 실재하지만 만날 수 없는 전설의 그림 ─ 안견의 〈몽유도원도〉 (조선 1447년)
2장 거장의 위대한 시작 ─ 정선의 《신묘년 풍악도첩》 (조선 1711년)
3장 고난의 인생을 담은 대서사시 ─ 심사정의 〈촉잔도권〉 (조선 1768년)
4장 조선 제일의 화가 김홍도의 불온한 그림과 그 후원자 ─ 김홍도의 《사계풍속도》 (조선 18세기)
5장 거친 자연 위에 펼쳐지는 조선의 블록버스터 ─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조선 18세기)
6장 새로운 시대를 연 조선의 마지막 대화원 ─ 장승업의 〈붉은 매화와 흰 매화 열 폭 병풍〉 (조선 1890년)
7장 유교 사회에 억눌렸던 욕망이 터져나오다 ─ 책가도 (조선 19세기)
2부.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다고 믿을 수 없다 ─ 공예
1장 천년 왕국을 증언하는 고대의 금관 ─ 황남대총 북분 금관 (신라 4세기 말 5세기 초)
2장 동방의 작은 나라, 신라에서 발견된 로마 검의 정체 ─ 경주 계림로 보검 (신라 6세기)
3장 진흙 속에서 건져 올린 ‘일백 개의 얼굴’ ─ 금동대향로 (백제 6세기)
4장 일본 황실에 전해 내려오는 백제 바둑판 ─ 목화자단기국 (백제 7세기)
5장 0.3밀리미터, 초미세 예술의 궁극 ─ 감은사지 사리장엄구 (통일신라 682년경)
6장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소리 ─ 성덕대왕신종 (통일신라 771년)
7장 정치적 격변기에 탄생한 고려 금속공예의 정수 ─ 고려 은제도금주전자 (고려 12세기)
8장 고종이 목숨을 걸고 숨겼던 비밀의 도장 ─ 대한제국 고종 황제어새 (대한제국)
3부. 전 세계가 탐내는 보물들 ─ 도자
1장 650년 동안 잠든 보물선을 깨우다 ─ 신안 해저 유물 (고려 1331~1350년 사이로 추정)
2장 나라의 운명을 담은 항아리 ─ 세종대왕 태항아리 (조선 1397년경)
3장 두 나라의 운명을 바꾼 도자기 ─ 한글이 적힌 찻잔 (일본 에도 17~18세기)
4장 달을 품은 항아리, 전 세계를 매혹시키다 ─ 백자 달항아리 (조선 18세기)
4부. 수많은 장인들의 혼이 들어있다 ─ 조각
1장 백제 장인이 만든 여덟 개의 무늬 벽돌 ─ 백제 문양전 (백제 7세기)
2장 한국을 대표하는 오묘한 미소 ─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신라 7세기 전반)
3장 고려 석탑 수난사 ─ 경천사지 십층석탑 (고려 1348년)
4장 독자적인 우리의 하늘을 새기다 ─ 천상열차분야지도 (조선 1395년)
5부. 문자로 만들어진 예술 ─ 전적
1장 운명을 거스른 한 조각의 역사 ─ 《정태제 사초》 (조선 1637~1638년)
2장 1천 킬로미터의 전국일주, 조선 최초의 여성 유람기 ─ 김금원의 《호동서락기》 (조선 1850년)
리뷰
책속에서
누구나 유명한 예술가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싶어 하듯이, 또 누구나 유서 깊은 장인 가문이 만든 명품 가방이나 시계를 탐하듯이, 과거에는 분명 ‘명품’으로 존재했던 문화재의 가치를 오늘날에 다시금 주목하고 실감하게 할 수는 없을까. 우리도 우리 문화재를 우리 삶의 중심으로 가져오자. 박물관의 유리 진열장 너머가 아니라 무대 위에 올려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하자. 화려한 명품 런칭쇼처럼 초대형 비디오월을 이용해 문화재를 소개하자. 바로 이것이 〈천상의 컬렉션〉이 실현하고 싶었던 모습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서른여섯까지 이름 없는 화가였던 정선은 금강산에 다녀와 그림을 그린 뒤 죽을 때까지 최고의 화가로 이름을 떨칩니다. 정선의 그림 하나에 온 한양이 들썩거릴 정도였습니다. 중국의 사신도 돌아가기 전에는 몇 날 며칠 줄을 서 정선의 그림을 사갔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정선의 그림을 중국에 가져가면 요즈음 말로 경매가 열렸습니다. 당시 청나라 건륭제 시기 1급 궁정화원의 월급이 11금이었는데 정선의 그림은 은 130냥 가치에 매매되었습니다. 이는 청나라 1급 궁정화원의 1년 연봉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그런데도 그림을 사겠다는 이들이 줄을 섰습니다.
― 거장의 위대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