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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91190266086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5-10-2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정선과 김홍도의 삶과 그림
1장 겸재 정선, 조선의 산수로 휴식을 주다
은퇴 후 산수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다: 〈귀거래도〉 10폭
술과 산을 벗하며 사는 즐거움: 〈동리채국〉과 〈유연견남산〉
벼슬을 내놓고 산속에 머무는 선비의 집: 〈여산초당〉
스승 집안이 살던 물 맑은 계곡과 정자: 〈옥류동〉과 〈청휘각〉
한양 최고 명소 인왕산에서 가을 단풍과 계곡물을 만나다: 〈청풍계〉와 〈청풍계지각〉
조선 500년 최고의 수묵화, 죽은 친구를 그리워하며 비 갠 인왕산을 그리다: 〈인왕제색〉
사또를 기쁘게 한 고기잡이 배들의 풍요로움: 〈행호관어〉, 《경교명승첩》
생선 꿰미를 주고받던 친구와의 우정: 〈촉재제시〉, 《경교명승첩》
영조 임금이 한양 궁궐에서 부채로 만난 도산 풍경: 〈도산서원〉과 〈계상정거〉
강원도 여행에서 장엄한 일출과 절 풍경을 보다: 〈낙산일출〉과 〈낙산사〉
동해 바닷가의 돌기둥과 바위 절벽이 빚어낸 절경: 〈총석정〉과 〈통천총석정〉
유학자도 머리 깎고 스님 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금강산: 〈단발령망금강〉, 《해악전신첩》
한양 선비들의 핫플레이스가 된 금강산 절: 〈정양사〉, 《해악전신첩》
내금강 골짜기의 모든 물이 모여 만들어 낸 만 개의 폭포: 〈만폭동〉, 《해악전신첩》
선비 셋과 동자 둘의 눈길을 사로잡은 동해의 붉은 해돋이: 〈문암관일출〉, 《해악전신첩》
만이천봉 금강산을 방에 누워 즐기다: 〈금강전도〉
2장 단원 김홍도, 평범한 일상으로 위로를 주다
술에 취해 꽃을 보는 안빈낙도의 삶: 〈취후간화〉, 《고사인물도》
달밤에 배 띄워 놓고 술 마시며 노래를 읊다: 〈적벽야범〉, 《고사인물도》
기녀 둘을 데리고 산길을 오르다: 〈동산아금〉, 《고사인물도》
세상살이의 고단함을 위로하는 관세음보살과 선재동자: 〈지단관월〉, 《고사인물도》
거위 한 마리와 글씨를 맞바꾼 명필가의 무욕: 〈황정환아〉, 《고사인물도》
자식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행복: 〈오류귀장〉, 《고사인물도》
매화를 아내로, 학을 아들로 삼은 선비의 깨끗한 삶: 〈서호방학〉, 《고사인물도》
위급한 순간에도 흔들림 없는 대학자의 여유: 〈무이귀도〉, 《고사인물도》
16명의 벗이 모여 시, 그림, 음악을 즐기다: 〈서원아집도〉
단원에서 귀천 없는 모임을 만들어 놀다: 〈단원도〉
객지에서 이슬비 맞는 이의 고달픈 심정: 〈기려원유도〉
고요한 달밤 계곡처럼 어지러움 없는 마음 상태: 〈정심〉, 《주부자시의도》
어머님 생신날에 집안사람들이 모두 모여 밥을 먹다: 〈제가〉, 《주부자시의도》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집집마다 굶주리지 않게 하는 것: 〈치국〉, 《주부자시의도》
농부와 여인들과 아이들의 얼굴에 가득한 가을걷이의 기쁨: 〈평천하〉, 《주부자시의도》
양반과 평민 모두가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태평성대: 〈삼공불환도〉
죽음을 앞두고 그린 노년의 쓸쓸함과 슬픔: 〈추성부도〉
정선 연보 & 김홍도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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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선비 앞에는 꺾은 황국과 자국이 두세 송이씩 땅에 놓여 있고 옆에는 푸르고 붉은 그릇이 각각 있는데 아마도 술잔일 것이다. 시구에 술 이야기는 없지만 옛날 중국에서 중양절 날 언덕에 올라 국화주를 마신 관습을 떠올린다면 나름 이어지는 이야기다. 더군다나 시의 제목이 ‘음주’가 아니던가. 푸른 그릇이 엎어져 있는 걸로 보아 벌써 한 잔 들이켠 게 아닐까.
[‘술과 산을 벗하며 사는 즐거움, 〈동리채국〉과 〈유연견남산〉’에서]
정선이 75세경에 그린 〈여산초당〉은 조선 선비들이 생각했던 가장 완벽한 은거 장면을 그린 작품이자 중국 산수를 진경산수로 바꾸어 놓은 그림이다. 이 그림을 감상한 모든 조선 선비들은 마루에 있는 저 선비가 백거이가 아니라 본인이고 저 산이 여산이 아니라 설악산, 지리산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중국을 따라 하던 관습에서 벗어나 중국 것을 조선화시켰던 것이 가능했던 건 조선의 문화가 세계 제일이라는 자부심 덕분이었다. 이 문화 자부심은 조선 성리학이라는 고유한 이념이 만들어 냈다. 이념이 바뀌면 예술이 바뀌니 이념이 얼마나 중요한가. 이념이 모든 것을 바꾼다.
[‘벼슬을 내놓고 산속에 머무는 선비의 집, 〈여산초당〉’에서]
만약 그림 속 청풍계가 지금까지 이 모습 이대로 살아남았다면 이백 년 전 청풍계가 그러했듯 오늘날에도 서울 최고의 명소가 되었을 것이다. 이 작은 그림 한 장으로 청풍계 풍광이 왜 한양 도성 내에서 으뜸인지 알겠고 정선이 왜 조선 화가 가운데 으뜸인지도 알겠다.
[‘한양 최고 명소 인왕산에서 가을 단풍과 계곡물을 만나다, 〈청풍계〉와 〈청풍계지각〉’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