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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그림의 마음

조선 그림의 마음

(조선의 두 천재 정선과 김홍도가 옛 그림으로 전하는 휴식과 위로)

탁현규 (지은이)
지식서재
21,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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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그림의 마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조선 그림의 마음 (조선의 두 천재 정선과 김홍도가 옛 그림으로 전하는 휴식과 위로)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91190266086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5-10-27

책 소개

한국 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최고 이야기꾼 탁현규는 이 책에서 조선 미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정선과 김홍도는 조선 문화가 세계 제일이라는 자부심으로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걷던 17~18세기 문화 절정기에 활동한 화가들이다.

목차

들어가며: 정선과 김홍도의 삶과 그림

1장 겸재 정선, 조선의 산수로 휴식을 주다

은퇴 후 산수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다: 〈귀거래도〉 10폭
술과 산을 벗하며 사는 즐거움: 〈동리채국〉과 〈유연견남산〉
벼슬을 내놓고 산속에 머무는 선비의 집: 〈여산초당〉
스승 집안이 살던 물 맑은 계곡과 정자: 〈옥류동〉과 〈청휘각〉
한양 최고 명소 인왕산에서 가을 단풍과 계곡물을 만나다: 〈청풍계〉와 〈청풍계지각〉
조선 500년 최고의 수묵화, 죽은 친구를 그리워하며 비 갠 인왕산을 그리다: 〈인왕제색〉
사또를 기쁘게 한 고기잡이 배들의 풍요로움: 〈행호관어〉, 《경교명승첩》
생선 꿰미를 주고받던 친구와의 우정: 〈촉재제시〉, 《경교명승첩》
영조 임금이 한양 궁궐에서 부채로 만난 도산 풍경: 〈도산서원〉과 〈계상정거〉
강원도 여행에서 장엄한 일출과 절 풍경을 보다: 〈낙산일출〉과 〈낙산사〉
동해 바닷가의 돌기둥과 바위 절벽이 빚어낸 절경: 〈총석정〉과 〈통천총석정〉
유학자도 머리 깎고 스님 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금강산: 〈단발령망금강〉, 《해악전신첩》
한양 선비들의 핫플레이스가 된 금강산 절: 〈정양사〉, 《해악전신첩》
내금강 골짜기의 모든 물이 모여 만들어 낸 만 개의 폭포: 〈만폭동〉, 《해악전신첩》
선비 셋과 동자 둘의 눈길을 사로잡은 동해의 붉은 해돋이: 〈문암관일출〉, 《해악전신첩》
만이천봉 금강산을 방에 누워 즐기다: 〈금강전도〉

2장 단원 김홍도, 평범한 일상으로 위로를 주다

술에 취해 꽃을 보는 안빈낙도의 삶: 〈취후간화〉, 《고사인물도》
달밤에 배 띄워 놓고 술 마시며 노래를 읊다: 〈적벽야범〉, 《고사인물도》
기녀 둘을 데리고 산길을 오르다: 〈동산아금〉, 《고사인물도》
세상살이의 고단함을 위로하는 관세음보살과 선재동자: 〈지단관월〉, 《고사인물도》
거위 한 마리와 글씨를 맞바꾼 명필가의 무욕: 〈황정환아〉, 《고사인물도》
자식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행복: 〈오류귀장〉, 《고사인물도》
매화를 아내로, 학을 아들로 삼은 선비의 깨끗한 삶: 〈서호방학〉, 《고사인물도》
위급한 순간에도 흔들림 없는 대학자의 여유: 〈무이귀도〉, 《고사인물도》
16명의 벗이 모여 시, 그림, 음악을 즐기다: 〈서원아집도〉
단원에서 귀천 없는 모임을 만들어 놀다: 〈단원도〉
객지에서 이슬비 맞는 이의 고달픈 심정: 〈기려원유도〉
고요한 달밤 계곡처럼 어지러움 없는 마음 상태: 〈정심〉, 《주부자시의도》
어머님 생신날에 집안사람들이 모두 모여 밥을 먹다: 〈제가〉, 《주부자시의도》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집집마다 굶주리지 않게 하는 것: 〈치국〉, 《주부자시의도》
농부와 여인들과 아이들의 얼굴에 가득한 가을걷이의 기쁨: 〈평천하〉, 《주부자시의도》
양반과 평민 모두가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태평성대: 〈삼공불환도〉
죽음을 앞두고 그린 노년의 쓸쓸함과 슬픔: 〈추성부도〉

정선 연보 & 김홍도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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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탁현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 미술의 최고 해설가. 간송미술관 학예사 시절에 기획한 전시들로 명성을 얻고 한국 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해설한 책과 강의로 큰 인기를 끌었다. 탁월한 안목과 유려한 입담으로 전하는 옛 그림 이야기는 우리에게 놀라움과 즐거움, 깊은 감동을 준다.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미술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간송미술관에서 일했으며 이화여대 초빙교수로 있으면서 동덕여대, 경인교대, 한성대 등에서 한국 미술사를 가르치고 있다. KBS1 프로그램 〈다큐 인사이트: 절, 붓다의 세상〉에 자문을 하고 직접 출연했으며, KBS에서 펴낸 『천상의 컬렉션』의 감수를 맡았다. 저서로 『아름다운 우리 절을 걷다』, 『조선 미술관』, 『삶의 쉼표가 되는 옛 그림 한 수저』, 『그림소담』, 『고화정담』, 『사임당의 뜰』, 『조선시대 삼장탱화 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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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선비 앞에는 꺾은 황국과 자국이 두세 송이씩 땅에 놓여 있고 옆에는 푸르고 붉은 그릇이 각각 있는데 아마도 술잔일 것이다. 시구에 술 이야기는 없지만 옛날 중국에서 중양절 날 언덕에 올라 국화주를 마신 관습을 떠올린다면 나름 이어지는 이야기다. 더군다나 시의 제목이 ‘음주’가 아니던가. 푸른 그릇이 엎어져 있는 걸로 보아 벌써 한 잔 들이켠 게 아닐까.
[‘술과 산을 벗하며 사는 즐거움, 〈동리채국〉과 〈유연견남산〉’에서]


정선이 75세경에 그린 〈여산초당〉은 조선 선비들이 생각했던 가장 완벽한 은거 장면을 그린 작품이자 중국 산수를 진경산수로 바꾸어 놓은 그림이다. 이 그림을 감상한 모든 조선 선비들은 마루에 있는 저 선비가 백거이가 아니라 본인이고 저 산이 여산이 아니라 설악산, 지리산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중국을 따라 하던 관습에서 벗어나 중국 것을 조선화시켰던 것이 가능했던 건 조선의 문화가 세계 제일이라는 자부심 덕분이었다. 이 문화 자부심은 조선 성리학이라는 고유한 이념이 만들어 냈다. 이념이 바뀌면 예술이 바뀌니 이념이 얼마나 중요한가. 이념이 모든 것을 바꾼다.
[‘벼슬을 내놓고 산속에 머무는 선비의 집, 〈여산초당〉’에서]


만약 그림 속 청풍계가 지금까지 이 모습 이대로 살아남았다면 이백 년 전 청풍계가 그러했듯 오늘날에도 서울 최고의 명소가 되었을 것이다. 이 작은 그림 한 장으로 청풍계 풍광이 왜 한양 도성 내에서 으뜸인지 알겠고 정선이 왜 조선 화가 가운데 으뜸인지도 알겠다.
[‘한양 최고 명소 인왕산에서 가을 단풍과 계곡물을 만나다, 〈청풍계〉와 〈청풍계지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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