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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86572023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5-09-21
책 소개
목차
모닥불 _11
하나미가와의 요새 _33
보리밭 미션 _97
종착역 _131
세인트 메리의 리본 _153
작가 후기 _ 245
작품 해설 _ 247
역자 후기 _ 252
리뷰
책속에서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아무도 어찌할 수 없는 법이야. 피할 수도 없고, 거스를 수도 없네. 누군가를 좋아하는 데서 비롯되는 기쁨과 괴로움, 슬픔을 감당해야 하지. 누구나 마찬가질세. 가련하고도 서글픈 일이야. 하지만 살아 있는 한, 벗어날 수 없는 일이기도 해.”
모닥불의 불꽃이 튀었다. 바람이 살짝 불었는지 연기가 춤추며 나부꼈다. 여자를 죽게 만들었다고 고백한 두 사내가 모닥불을 마주하고 앉아,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정적 속에서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_ 모닥불
“어떻게 해야 저도 볼 수 있을까요? 특별한 수련이라도 필요한 걸까요?”
포 할머니는 대답하지 않았다.
“할머니와 산페이에게는 보이는데 제게는 보이지 않는다……. 할머니와 산페이에게는 있고, 제게는 없는 게 뭘까요?”
포 할머니는 나직한 신음을 한 번 내고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였을 적에 그림책을 읽거나 활동사진을 봤을 때, 자네는 그때는 그런 것들을 믿었나?”
나는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 무엇이든 믿으며 의심할 줄 몰랐던, 더없이 행복했던 그날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리고 누구나 어느샌가 잊어버렸던 순진무구한 마음…….
_ 하나미가와의 요새
태양 아래서 살아 움직일 때는 짐승이든 새든 물고기든, 생명이 있는 것들은 모두 그토록 아름답건만, 숨이 끊어진 순간 이후로는 어째서 이다지도 흉해지는가.
_ 세인트 메리의 리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