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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582114
· 쪽수 : 185쪽
· 출판일 : 2017-10-25
책 소개
목차
축하의 글 4
책을 펴내며 6
여는 글 8
그래도 삶은 아름다운 선물 12
- 조순애 님(지체장애 1급, 67세)의 이야기/ 김상태
우리 엄마는 예뻐요, 진짜 예뻐요 48
- 김상기 님(뇌병변장애 2급, 40세)의 이야기/ 박정숙
아픔을 지나 어둠을 넘어 또 다른 세상을 보다 78
- 이정민 님(시각장애 1급, 43세)의 이야기/ 윤정현
행복을 찾는 여행 98
- 강인옥 님(지체장애 1급, 59세)의 이야기/ 최정원
모두와 함께 키운, 조금 느린 아이 132
- 김민건 님(지적장애 2급, 22세)의 이야기/ 하인선
빛바랜 노트에서 빛나는 오늘을 꺼내기까지 158
- 사진으로 보는 만남의 시간들
끝맺는 글 178
책속에서
어릴 적에는 자신이 가진 것이 너무나 적어서 서러웠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그런대로 괜찮은 삶이었다. 가족에게 충분히 받지 못했던 사랑을 세상에서 참 많이도 받았다. 하나님은 순애 씨에게 육체적 고통을 주는 대신 따스한 마음으로 에워싸 주셨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넘치는 것도 반드시 있거든요. 그게 신의 섭리지요.”
_ 조순애(지체장애 1급) / ‘그래도 삶은 아름다운 선물’
어느 날은 복지관에 가자고 상기 씨의 손을 잡았더니 손을 뿌리치더라고 했다. 어머니는 손에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 들여다보았다. 손가락이 잔뜩 부어 곪아 터지기 직전이었다. 왜 말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상기 씨는 이렇게 말했다. “엄마. 나만 아프면 되지 왜 엄마까지 아파.” 어머니의 가슴에 미안함이 꽉 들어찼다. 대꾸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_ 김상기(뇌병변장애 2급)의 어머니 박광원 / ‘우리 엄마는 예뻐요, 진짜 예뻐요’
안마는 그렇게, 내 삶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능력이 내 안에도 있었다. 내가 가진 힘으로 사회 속에서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다. 어떤 면에서는 장애를 겪기 전보다 상황이 더 나아졌다.
_ 이정민(시각장애 1급) / ‘아픔을 지나 어둠을 넘어 또 다른 세상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