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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6618073
· 쪽수 : 335쪽
· 출판일 : 2018-09-2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장 수원시청 역
2장 성장환경
·일본화가의 구애
·문학 활동
·이광수와의 밀애
·최승구와 열애
·1년 후(1917년 초)
3장 투옥(投獄)
4장 파격적 결혼조건
·백년가약(百年佳約)
·안동현 부영사 부임
5장 파리의 환상에 젖어(1927년)
·하얼빈 역
·이르쿠츠크
·파리 북역(北驛)
·비엔나에서
·짜릿한 밤
6장 이혼(離婚)
7장 이혼 고백서
·경희 소설 요지
·이혼 후 첫 작품 전시회
·건강악화 조짐
·파리행 시도 좌절
8장 수덕사(修德寺)
·나의 처녀시대
9장 인왕산 산사(山寺)에서(1944년)
·투병 생활
·비참한 최후
·사후(死後)
10장 나혜석 생가(生家)
이 책을 마치며
부록
·‘최린’의 말로
·나혜석 남편 김우영
·수덕사의 여승
·나혜석의 작품도록(作品圖錄)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당신 생각에 골몰한 나머지 잠을 제대로 자 본적도 없습니다. 당신이 천사라면, 나를 구제해 준다는 생각으로 나와 결혼해줄 수 없겠소? 그렇게만 해준다면 당신을 평생 내 은인으로 삼으며 최선을 다하리다. 오네긴 소설을 읽을 때 흥미롭기만 했지, 막상 내가 그 꼴이 되어 보니깐 사랑 병이 이렇게 잔인할 줄 미처 몰랐습니다. 지독한 그리움이 뭔지를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나는 매일 밤 이 지긋지긋한 고독 속에서 마치 몽유병 환자처럼 어둠을 헤매고 있답니다.”
“아∼ 오늘의 이 기분은 평생 못 잊을 거 같아요. 진정 사랑하는 사람하고의 섹스라는 게 이런 거구나! 라는 걸 오늘에야 알았어요.”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얼굴 표정과 행동 하나 하나에서 행복감이 충만해 있었다.
“그랬었군요. 같은 자연을 바라보면서도 생각하는 세계가 다르니……당신과 나는 결코 융합될 수 없는 DNA가 서로 다른 게 분명해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의 개성을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당신의 일에 일체 관여 안할 거예요. 그래서 제가 결혼조건으로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도 그 이유예요. 내 일에 파묻히다 보면 아무래도 당신에 대한 집착에서 멀어질 수가 있겠죠. 저는 유학시절 집착은 불행의 씨앗이라고 배웠어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각자의 삶을 서로 존경하는……얼마나 멋있어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