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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 젖은 노을

피에 젖은 노을

정형남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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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 젖은 노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피에 젖은 노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86639818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8-10-10

책 소개

백제유민이 망국의 한을 품고 마지막으로 바다를 건너간 동로현. 그리고 망부석처럼 묵시적으로 백제유민을 기리는 삼층석탑. 천년 세월을 넘나들며 그 오랜 역사적 사실을 섬세하고 리얼하게 담아낸 정형남의 장편소설.

목차

문을 열다
까마귀 떼
흔적
떠나는 자와 남는 자
사라진 포구
새로운 둥지
새 시대의 백성
옛 성터
한 시대의 황혼
하늘의 민심
낯선 손객
장군의 실체
봄날의 재회
말발굽소리
백제의 혼으로 일어서다
백제의 숨결
출전
항몽(抗蒙)의 후예들 1
항몽(抗蒙)의 후예들 2
맥박

작가의 말

저자소개

정형남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대문학』 추천, 『월간문학』 신인상, 『세계의문학』으로 작품활동. 『남도(5부작)』로 제1회 채만식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창작집 『수평인간』 『장군과 소리꾼』 『진경산수』 『노루똥』, 중편집 『반쪽 거울과 족집게』 『백 갈래 강물이 바다를 이룬다』, 장편소설 『숨겨진 햇살』 『높은 곳 낮은 사람들』 『만남, 그 열정의 빛깔』 『여인의 새벽(5권)』 『토굴』 『해인을 찾아서』 『천년의 찻씨 한 알』 『삼겹살』(2012년 우수교양도서) 『감꽃 떨어질 때』(2014년 세종도서) 『꽃이 피니 열매 맺혔어라』 『피에 젖은 노을』, 『맥박』을 세상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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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늘로 삼년이구만이라우. 아흔아홉 수를 사시고 돌아가신 시아버님 삼년상인 셈이지요. 세월이 긴 것도 같은디 뒤돌아보니 금방이네요.”
여인네는 새삼 감개가 무량하다는 얼굴이었다.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다면 굳이 정연을 스스럼없이 부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말 대단한 효심입니다.”
삼년상 자체가 요즘 세상에 생각할 수 있는 일인가. 사십구제도 번거롭게 여기며 삼우제마저도 생략하는 세태 아닌가.
“요즘 시상에 그게 뭐 효심인가요. 주책이지요.”
여인네는 삼층석탑을 그윽한 눈길로 쓸어보았다.
“시아버지의 삼년상을 삼층석탑 앞에서 드린 사연이 있을 법한데요.”
“시아버님의 간절한 유언이었지요.”
“삼층석탑과 무슨 연관이라도 있는가요?”
정연은 여인네에게 술잔을 건넸다. 저녁노을이 점점 사위어 가고 산자락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였다.


존장은 방향도 가늠하지 못하고 이곳에 이른 것부터가 하늘의 도움이었다고 생각하며 바닷가로 나갔다. 드넓은 호수를 연상케 하는 바다는 천혜의 요새지로 다가왔다. 그만큼 풍족한 어족자원이 숨 쉬고 있을 듯하였다. 주인 잃은 고깃배는 쓸쓸히 파도에 깝죽거렸다. 버려진 배. 존장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그 가운데 쓸 만한 배 서너 척을 뭍으로 끌어올렸다.
“누가 목수 일을 해 보았는가?”
“두치 아범과 용바우 노인이 먹줄깨나 튕겼습니다.”
“집 목수 아니던가?”
“뭍에 사는 사람이 집 짓는 것밖에 더해 봤겠습니까요.”
“아무튼 데려오게. 궁즉통이라고 했느니.”
존장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두치 아범과 용바우 노인이 불려왔다.
“저들은 집 목수인뎁쇼.”
두릿하게 모래밭에 끌어올린 고깃배를 살펴보던 두 사람은 존장의 설명을 듣고 난색을 드러냈다.


“우리들 정성에 감응이라도 하듯 바다를 건너간 사람들의 소식이나마 전해 들었으면 좋겠소.”
“그러게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하지만 낯선 이국땅에 가서 설움이라도 받지 않는가 모르겠어요.”
“풍랑이나 만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듣자니 해적선도 출몰한다하고·····.”
“너무 앞세워 근심걱정은 하지 맙시다. 우리 살길이나 가슴에 여밉시다.”
“우리야 바다가 널려있고 부지런히 땅을 일구면 될게 아니오.”
우천소는 주위의 채전밭을 일구고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아 궁핍함을 몰아냈다. 일심동체 한마음으로 공동체를 형성하였다. 우천소는 고다라의 도움으로 조그마한 고깃배를 장만하고부터 바다에 나가는 즐거움을 한껏 누렸다. 어부로서 자족한 것이다. 그런데 겨울로 접어들면서 예기치 않은 광풍이 몰아쳤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오?”
우천소의 아내는 망연자실하였다. 시월상달 보름날에 제물을 올릴 것이라고 정성들여 엿을 고아 만드는데 한 무리 매서운 광풍이 문지방을 뒤흔들었다. 노인네들은 뿌옇게 먼지를 일으키며 숨 가쁘게 내닫는 말발굽소리에 기절초풍 넋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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