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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639856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9-01-10
책 소개
목차
읽지 않고 쓰는 서문 _ 김성대
제1부 사슴
정주성定州城
늙은 갈대의 독백
산지山地
주막
비
나와 지렝이
여우난골족族
통영統營
흰 밤
고야古夜
가즈랑집
고방
모닥불
오리 망아지 토끼
초동일初冬日
하답夏畓
적경寂境
미명계未明界
성외城外
추일산조秋日山朝
광원曠原
청시靑枾
산비
쓸쓸한 길
자류柘榴
머루밤
여승
수라修羅
노루
절간의 소 이야기
오금덩이라는 곳
시기枾崎의 바다
창의문외彰義門外
정문촌旌門村
여우난골
삼방三房
제2부 함주시초
통영統營
오리
연자간
황일黃日
탕약湯藥
이두국주가도伊豆國湊街道
남행시초南行詩抄
함주시초咸州詩抄
바다
단풍
추야일경秋夜一景
산중음山中吟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석양夕陽
고향
절망
개
외갓집
내가 생각하는 것은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물닭의 소리
가무래기의 낙樂
멧새 소리
박각시 오는 저녁
넘언집 범 같은 노큰마니
동뇨부童尿賦
안동安東
함남도안咸南道安
서행시초西行詩抄
목구木具
제3부 북방에서
수박씨, 호박씨
북방에서
허준許俊
《호박꽃 초롱》 서시序詩
귀농歸農
국수
흰 바람벽이 있어
촌에서 온 아이
조당澡塘에서
두보杜甫나 이백李白같이
당나귀
머리카락
산
적막강산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
석탄이 하는 말
강철 장수
칠월백중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柳洞朴時逢方
제4부 분단 이후의 시
등고지
제3인공위성
이른 봄
공무여인숙
갓나물
공동식당
축복
하늘 아래 첫 종축 기지에서
돈사의 불
눈
전별
천년이고 만년이고
탑이 서는 거리
손뼉을 침은
돌아온 사람
사회주의 바다
조국의 바다여
제5부 동시
까치와 물까치
지게게네 네 형제
멧돼지
강가루
기린
산양
오리들이 운다
송아지들은 이렇게 잡니다
앞산 꿩, 뒷산 꿩
나루터
백석 연보
리뷰
책속에서
<여우난골족> 일부
얼굴에 별자국이 솜솜 난 말수와 같이 눈도 껌벅거리는 하로에 베 한 필을 짠다는 벌 하나 건너 집엔 복숭아나무가 많은 신리新里 고무 고무의 딸 이녀李女 작은 이녀
열여섯에 사십이 넘은 홀아비의 후처가 된 포족족하니 성이 잘 나는 살빛이 매감탕 같은 입술과 젖꼭지는 더 까만 예수쟁이 마을 가까이 사는 토산土山 고무 고무의 딸 승녀承女 아들 승동이
육십 리라고 해서 파랗게 뵈이는 산을 넘어 있다는 해변에서 과부가 된 코끝이 빨간 언제나 흰옷이 정하든 말끝에 설게 눈물을 짤 때가 많은 큰골 고무 고무의 딸 홍녀洪女 아들 홍동이 작은 홍동이
배나무 접을 잘하는 주정을 하면 토방돌을 뽑는 오리치를 잘 놓는 먼 섬에 반디젓 담그러 가기를 좋아하는 삼춘 삼춘엄매사춘누이 사춘동생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일부 전문 pp. 96~97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쟈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쟈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흰 바람벽이 있어> 일부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 촉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샤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
그런데 이것은 또 어인 일인가
이 흰 바람벽에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이렇게 시퍼러둥둥하니 추운 날인데 차디찬 물에 손은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다
또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어늬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즈막한 집에서
그의 지아비와 마주 앉어 대구국을 끓여놓고 저녁을 먹는다
벌써 어린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