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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윤재룡 (지은이)
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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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6644720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18-12-05

책 소개

윤재룡 작가가 두 번째로 엮은 소설집으로, 체험의 인식을 바탕으로 소설의 형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또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우리 역사에 대한 서술이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목차

요지경 인생瑤池鏡 人生
부처님 손바닥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내 안의 너
황금색 자라 스프(TURTLE CONSOMME SOUP)
남양군도南洋群島

작가의 말

저자소개

윤재룡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2년 한국예총 월간 예술세계 등단. 소설집 <해미 낀 포구>, 장편 <무신해원도(巫神解寃圖)>, 작품 「여심 낚기」, 「어둠의 두계역」, 「해당화」 등. 우송대학교 외식조리학과 겸임교수 역임, 예술시대작가회 회장 역임, 한국소설가협회 운영위원, 문인협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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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름내 무덥고 습했던 날씨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쾌청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안절부절못하고 거실을 왔다 갔다 종횡무진하면서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그런 줄도 모르고 아침을 먹고 소파에 앉아 야구중계를 보았다. 특히 갈만한 곳이 없어 하루 종일 집에 있을 작정이었다.
오늘따라 일찍 화장을 마친 그녀는 그릇을 싱크대에 그냥 처박아 놓고 안방에 들어가 가방을 들고나왔다.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야구중계에 빠진 그에게 단호한 어조로 동창모임에 갔다 오겠다 하였다. -「부처님 손바닥」


방송에 출연하는 스타 셰프처럼 유학파도, 유명 요리학교 출신도 아니지만, 아홉 개의 손가락으로 장애를 딛고 일어선 그는 요리사를 꿈꾸는 청춘들에게 전설로 다가왔다. 그는 전통과 창의성이 어우러진 프랑스 요리를 선보이며, 전통 프랑스 요리의 재료뿐만 아닌,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약초까지도 이용하는 지혜를 보이기도 했다.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로 손님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후배들에게 하는 말 중에서 되풀이 되더라도 듣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님의 입맛보다 요리사 자신의 입맛이 우선시 돼야하기 때문에 항상 입을 청결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술이나 담배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본인 각자가 여유로운 마음을 유지해야 하고요. 손님은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러옵니다. 그에 부응하는 음식이 나오려면 당연히 요리사도 여유로움을 갖고, 또한 즐거운 마음으로 조리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황금색 자라 스프」


켄이 조그마한 야외용 자리를 비석 앞에다 깔아놓고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세로로 우측에서 좌로 새겨놓은 비를 보니 아버지가 말씀하시던 그 추모비였다. 정석은 아버지 생각이 나서 가슴이 울컥했다. 형님을 그리며 그렇게 보고 싶어 하셨는데 이 비를 못보고 가셨으니 애통할 따름이었다. 정석은 켄이 깔아놓은 자리 위에 준비해온 주과포(酒果脯)를 놓았다. 종이컵에 소주를 가득 따라놓고 절을 하고 나서 두 손을 모았다.
“큰아버지. 아버지는 지난해에 돌아가셔서 제가 혼자 왔습니다. 늦게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남양군도의 먼 곳에 오셔서 노역으로 고생하시다 남의 나라를 위해 전장에서 싸우셨고, 억지로 끌려와서 죽임을 당하시고….”
정석은 말을 잇지 못하고 한참을 그대로 서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중노동도 억울한데 총 들고 남의 나라를 위해 싸우다 억지로 끌려와 절벽으로 떠밀려지고. 정석은 술을 비석 옆의 큰 나무에 뿌리고 다시 술을 따르고 절을 올렸다. 켄도 우리나라의 풍습을 알고 옆에 서서 묵묵히 보고 있었다. 다시 술과 과포를 뿌리고 잔에 따라 음복하고 미키 사장이 보내준 자료를 펼쳐들었다. -「남양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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