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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고 싶다 청춘이 아니어서

청춘이고 싶다 청춘이 아니어서

정철수 (지은이)
행복한에너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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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고 싶다 청춘이 아니어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청춘이고 싶다 청춘이 아니어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673478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6-04-15

책 소개

정철수의 <청춘이고 싶다 청춘이 아니어서>. 우리 대한민국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온갖 열정을 다해 삶을 살아온 베이비부머 세대의 추억과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철수와 영희'로 대변되는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부터 시작하여 청년을 거쳐 중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한 자신들의 성장과정을 생생히 그려낸다.

목차

Part 1 - 내 기억 속에 영원한 고향
사전리 용수목을 아시나요 008
태극기 휘날리며 018
미안해요, 고기 씨 027
귀신이 산다 035
넌 몇 번이나 죽을 뻔했니? 047
싸움에서 이기기 057
남들은 모르나 나만 아는 너무나 창피한 기억 064
1967년 074
유도가 좋아 083
네 꿈을 펼쳐라 089
내 고향은 춘천입니다 098

Part 2 - 정든 타향에서
타향살이 110
관주(觀酒)에 올라 주선(酒仙)을 우러르다 121
자전거를 보면 소주가 생각난다 133
돼지껍데기 144
떴다 떴다 비행기 155
고양이 ‘니꼴라’ 171
‘짱구’ 가출 사건 184

Part 3 - 사랑할 수 있어 행복하다
사는 것이 아니고 받는 거야 194
청춘이고 싶다, 청춘이 아니어서 199
헬스 보이 205
타타타 213
그림자밟기 222
친절한 철수 씨 230
복권 사는 날 237
꿈 245
당신 참 열심히 사셨네요 252
기분이 좋다 260
행복 268
첫사랑 274

부록 278
후기 281

저자소개

정철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집에 앉아서도 웅장한 준령과 검푸른 바다 수평선과 산마루가 보입니다. 솔향 짙은 해송 숲이 펼쳐진 바닷가가 좋습니다. 강릉에서 오늘도 행복합니다. chulsu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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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와 내 친구들은 필요한 용돈을 스스로 만들어서 썼다. 아쉬울 때마다 산에 올라 탄피를 캐다 고물장수에게 팔았다. 탄피는 돈이나 엿 또는 강냉이로 교환할 수 있는 현금이나 마찬가지였다. 고물을 캐러 가서도 무겁고 부피가 큰 고철은 모두 버렸다. 든 힘에 비해 손에 들어오는 돈이 너무 적어 도움이 안 되었다. 가끔 고철에 구리나 양은이 붙어있기도 하여 뜯어다 팔았지만, 그런 일은 어쩌다 한번 있는 횡재수와 같이 드문 일이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탄피가격은 칼빈 탄피 2개에 5원, 엠원은 1개에 5원, 기관총탄피: 중 10원, 대 20원, 어른 팔뚝만 한 탄피는 100원을 받았다. 5원이면 호떡을 두 개나 사먹을 수 있었던 시절이니 아이들의 용돈으로는 부족하지 않았었다. 아쉽고 꿉꿉할 때마다 개울가 산등성이에 올라 호 주변을 헤집으면 엠원 탄피 열댓 개는 쉽게 캘 수 있었다. 한 번도 허탕 친 적이 없는 산은 우리의 보물 상자와도 같았다.


된장 풀어 보쌈 놓기는 별 재미가 없어 나는 잘하지 않았지만, 놓았다 하면 많이 잡기로는 내가 최고였다. 큰 대접 안에 된장과 밥알을 풀어 밑밥을 깐 후 구멍 뚫은 보자기를 덮고 고무줄로 묶어 씌운 후 물에 넣어 고기를 잡는 방법이다. 나만의 비법은 밑밥을 만들 때 꼬네기를 잡아 함께 주물러 넣는 것이었다. 꼬네기는 물고기의 종류에 관계없이 환장하게 좋아하는 먹이다. 흐르는 물속에서 크고 작은 자갈들을 거미줄 같은 실로 엮어 집을 만들어 그 속에서 살았다. 꼬네기는 주둥이가 길쭉한, 검은 빛깔의 다리가 많이 붙은 징그러운 유충이다. 지렁이보다 고기들이 열 배는 좋아 한다. 어른이 되어 정선 미탄에서 잡은 꼬네기로 놓았던 보쌈에서는 탱가리가 한 번에 한 양동이씩 잡혔다.


내 자리가 아닌 곳은 마음이 편치 않다. 같은 괴로움도 급이 다르나 보다. 맛나던 돼지껍데기도, 훈훈하던 드럼통 테이블도, 인사도 하지 않고 그곳을 떠났다. 요즘도 뉴스에서 그 지방의 소식을 자주 접한다. 겉모습이 변하고 도시의 이름이 바뀌어도 그 도시들은 아직 이방인들의 삭막한 속 모습은 변함이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판자촌에 가난으로 허덕일 땐 지금 같은 무시무시한 범죄는 발생되지 않았었다. 연탄불을 피우던 시절에는 연탄가스로 사람들이 죽어 나갔는데, 화려함이 더해진 신도시에서는 무서운 범죄로 선량한 이들이 죽어 나간다. 순박하던 금순이도 착하던 기영이도 모두가 돈을 좇아 눈빛이 변했다. 늙어가는 그들의 빈자리를 빈국의 이방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도시는 나날이 더욱 낯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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