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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수목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6748718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6-08-26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6748718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6-08-26
책 소개
고품격 로맨스 소설 시리즈 로망컬렉션의 여덟 번째 작품. 이번 작품은 그가 진중하고 성실하게 작품 생활을 해오던 중에 펴내는 첫 장편소설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목차
조용히 시간이 흘러 싸늘하게 식어간다
秘密, 秘密?
Quizas Quizas Quizas
연리목
나는 내게 먼저 물었어야 했다
다시 시작된 사랑을 위하여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지러운 꿈을 꾸다 잠을 깼다.
자다 깬 곳이 어디인지 잠시 헷갈렸다. 먹빛 하늘이 전면 창을 통해 그대로 쏟아져 내려와 있었다. 비를 잔뜩 품은 하늘이었다.
아무렇게나 벗어 던진 옷가지로 주변이 어수선했다. 엉망으로 취한 와중에도 씻기는 했었는지 소파 테이블에는 기초화장품이며 쓰고 난 화장솜 등이 어지러이 놓여 있었다.
기억이란 참 이상한 것이다. 시간이 흘러 더러 희미해지고 지워져도 몸으로 감각했던 것들은 잘 잊히지 않는다. 예를 들면 통증이라든가 냄새라든가 맛 같은 것. 내 눈앞에서 흘러갔을 풍경들이 그 향기와 맛을 감각했던 순간의 장면들로만 앞뒤 맥락 없이 하나하나의 정지된 화면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아침에는 그 라멘 가게, 점심에는 건너편 출구 쪽에 있는 회전초밥집, 두 곳 모두 내가 열 살 때 헤어진 엄마를 다시 만나, 엄마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던 초기에 즐겨 가던 곳이었다. 한국에서의 학적으로는 고등학교 이학년, 아버지가 나를 할머니에게 맡기고, 한때는 나에게도 새엄마였던 여자와 함께 독일로 떠난 지 일 년쯤 지났을 때였다. 열여덟 살의 엄마가 스물일곱 직장인인 아버지를 만났던 나이, 바로 그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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