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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86861035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8-12-17
책 소개
목차
1부 | 깊은 물일수록 잔잔하다
뉴스가 중요하지만, 훈화도 중요하다 7
두터운 우애, 효성에서 비롯된 듯 10
2부 | “성원아, 할아버지·할머니도 지켜보신다”
국민학교 입학, 이름 때문에 1년 늦어져 16
이래저래 서울의 중학교에 못 가게 되고… 20
두 마리 토끼 다 놓치는 바람에 고향으로 23
첫 공직 생활, 밤길 자전거 타다 다치기도 27
대통령 방문 소식에 전투처럼 도로변 단장 31
스승 같은 선배들 덕에 공직 생활 큰 도움 34
아버지는 영원한 나의 영웅 37
“얘야, 나 돈 한 푼 없다” 40
아들의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43
눈물겨운 아내의 모성애 46
3부 | 우리 형제, 가난해도 나눌 줄 안다
중학교에 가기 위한 송아지 키우기 52
선생님의 끈질긴 설득, 뒤늦게 고교 입학 55
제대한 지 하루 만에 공직 복귀 59
사표 내고 흘렸던 눈물, 나중엔 보약 62
비서실 직원은 머슴 중에서도 상머슴 66
영광스러운 공직 생활, 공기업 CEO까지 74
아버지의 술자리 예절과 왼손의 의미 78
방 3개짜리 아파트를 얻기까지 82
손주 재롱에 피곤 모르는 할아버지 되다 85
신춘문예 당선에 부모님은 외려 속이 상해 89
맹꽁이, 맹꽁이 서당, 맹꽁이 타령 93
완장은 권력이 아니라 봉사의 표식 96
비고시 출신의 한탄, 역지사지 아쉽다 99
첫 주례 경험과 자기반성 104
구제역과 도덕적 해이Moral Hazard 107
조촐한 어머니 칠순 잔칫상, 두고두고 죄송 110
외국서 듣게 된 어머니 세상 하직 소식 112
묘역은 망자와 산 자의 쉼터 116
어버이가 자식 봉양 기다리진 않는다 119
4부 | 기자 됐다고 그 가난에도 차를 사주시고…
자주 바뀐 선생님들, 불편한 ‘스승의 날’ 124
여러 유형의 선생님, 물거품이 된 교사 꿈 127
정신 번쩍 들게 한 어머니의 소풍 도시락 131
어떤 맛도 어린 시절 미각에는 못미처 135
불호령 아버지, 막내에게만 예외 139
아, 아버지! 143
“어머니, 부지깽이가 그립습니다” 147
맨손 고기잡이 손맛 짜릿, 어린 조카도 ‘짱’ 151
기자 생활, 놀아도 노는 게 아니다 154
부전자전, 나도 자식에게 공부하라 안 해 158
5부 | “내게 진 빚은 네 자식에게 갚아!”
음식 맛있으면 어머니 생각 되살아난다 166
“내 부모 욕하는 놈은 용서할 수 없다” 169
철없던 고교 시절, 그러고 재수·삼수까지… 172
“아버지 같은 아버지가 되겠습니다” 175
신났던 대학 시절과 재미없는 회사 생활 177
힘겨운 유학, 서른셋에 다시 신입사원 180
드디어 애니메이션 연출가가 되다 183
딸 잘 키우는 게 어머니 빚 갚는 일 186
자개장롱, 어머니에게는 보물이었지만… 189
아버지와 함께 먹은 돼지고기구이가 최고 191
옥수수는 내게 단순히 간식거리가 아니다 193
《터닝 메카드》 감독으로 등극하다 195
부인들 이야기 199
책속에서
누구나 그렇겠지만, 살아오면서 가장 걱정 없이 보낸 행복한 때가 바로 유년기가 아닐까, 나의 유소년 시절은 정서적인 풍요가 넘치는 시기였다.
_ ‘국민학교 입학, 이름 때문에 1년 늦어져’ 중
나에게 아버지는 영원한 영웅이시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6남매를 모두 고등학교와 대학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고, 나름의 위치에서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배려한 거인 같은 존재이셨다.
아버지는 평생토록 하지 않은 세 가지가 일이 있으시다.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화투 같은 놀음을 하지 않으셨다. 운전도 하지 않았는데, 심지어 자전거조차 타지 않으셨다. 동이 트면 으레 동네를 한 바퀴를 걸어서 돌아보신 후에 아침 식사 시각에 맞추어 돌아오시는 것으로 하루를 열곤 하셨다. 한가위와 설 명절에는 집에서 두부를 만들었는데, 밖에 나가셨다가도 순두부를 먹을 때쯤이면 신기하게 거의 정확하게 집에 돌아오셨던 일도 생각난다.
_ ‘아버지는 영원한 나의 영웅’ 중
책임을 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은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책임을 회피하거나 감추는 일은 비겁하다. 사표를 내고 눈물을 흘렸던 일은, 공직의 길을 걷는 동안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보약이었다.
_ ‘사표 내고 흘렸던 눈물, 나중엔 보약‘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