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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91186955543
· 쪽수 : 286쪽
· 출판일 : 2018-01-23
책 소개
목차
1부
1. 숨김과 관능의 미학
2. 불은 가장 뜨거울 때 하얀색을 띤다
3. 사회구조의 모순과 도덕의 해체를 바라보는 시선
4. 존재론적 이미지
5. 정신의 탄생, 무엇으로 말할 수 있을까?
6. 당대를 그려내는 현대시조의 다양한 방법
7. 존재와 시간의 무한성을 지닌 시조
8. 발견의 비밀
9. 나를 읽다
10.우리는 무엇을 꿈꾸는가?
11.사막을 건너는 법
2부
12.매화 보기
13.대竹처럼만
14.휘어진 고운 잎 새를 보았는가?
15.‘지금, 여기의 삶’의 시학
16.개인의 정서의 숭고함이 아닌 작품으로서의 융합을 일으키는 예술적 과정*
17.누가 기뻐서 시를 쓰랴*
3부
18.제주 사랑, 바당 사랑의 시학
19.인생은, 자신이라는 인간을 체험하는 것*
20.존재,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내밀한 음성의 詩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 시인아, 왜 이리도 씁쓸하고 아픈 것이냐. 얼어붙은 토사물을 쪼다가 날아가는 비둘기야! 너도 이 더러운 세상의 것들 삼킬 수 없었구나, 네 부리도 더럽구 아팠겠다. 겉의 상처야 툭툭 털면 쉬 아물겠지만 이 시조는 속속들이 아프고 아프구나. 하늘까지도 “시르죽은 낯빛”이라, 하늘도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기를 펴지 못해 초췌하고 초라한 행색이니 어쩌란 말이냐, 세밑에 서서 한 해를 돌아다보니 죽을 맛이었던 일 뿐이구나.
시인은 자장면 중에서도 삼선자장을 보고 3선 국회의원을 떠올렸다. 왜냐하면 국회의원들의 당선 전과 당선 후에 보이는 정반대인 모습을 보고는 회의를 느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동과 서로 나누어져 당파 만들기에 혈안이 된 정당들을 “한 쪽으로 몰려서 달라붙은 자장면”으로 비유해 놓았다. 추심은 사라지고 경직된 사고방식을 “굳은 자장면”이라 표현했으며, 국민을 위한 국회가 아니라 자신의 유익과 권력을 위해 거수기로 전락한 국회의원들 때문에 힘없는 국민들은 “힘없는 나무젓가락”으로 비유해 “툭, 하고 부러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