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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6984260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17-12-11
책 소개
목차
1_ 죽음을 부정하다
유사 죽음의 시대
도시 묘지의 행방불명
불가분적 관계에 대하여
2_ 죽은 자와 산 자를 잇다
두 번째 집
망자의 도시, 네크로폴리스
파리, 이노상, 향수
내 죽으니 그리 좋나!
3_ 묘지, 추방되다
공간은 살해당했다
조각난 도시
도시와 묘지의 적정 거리
죽음의 풍경이 사라진 도시
4_ 파리와 서울에서 죽다
파리의 묘지에는 삶과 죽음이 공존한다
서울, 추방당한 죽음
다시, 죽음에게 말 걸기
에필로그 ; 묘지에서 삶을 보다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죽음을 기억하는 삶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문제는 이러한 가벼운 죽음, 쉽게 소비되는 가짜 죽음들이 범람하면서 가려지게 되는 진짜 죽음의 의미이다. 다양한 유사 죽음이 넘쳐나는 현상은 정작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실제 죽음을 몹시 기피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죽음의 본래적 의미에 대해서는 몹시 터부시하면서도 편리하게 소비 가능한 죽음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감각하다. 자신의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연상 작용은 완벽하게 차단하면서 나와는 상관없는 안전한, 반복 가능한 가짜 죽음에는 흥미를 느낀다.
사람들은 한 발짝 떨어져 관조적 시선으로 익명의 죽음을 바라보며 삶을 성찰할 기회를 얻었다. 묘지는 가까이에서 죽음이 발생했을 때 그 강렬한 경험을 담아낼 그릇이자, 삶을 되돌아보고 죽음을 준비할 자양분이었다.
“망자들은 어디에나 있으니 우리 기억 속에 살면서 우리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는 망자들의 이야기를 읽거나 말하고, 그들의 집에 살며, 그들이 만들어 내고 썼던 장소에서 일하고 논다. 우리가 망자의 유해를 어디에다 놓는지는 대개 그들을 기억하는 동시에 잊으려는 의도를 갖고 요모조모 따져 정한 결과이다. 우리는 그로써 죽음과 망자에 대한 태도, 나아가 장소와 정체성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확인하고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