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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문제
· ISBN : 9791187023166
· 쪽수 : 311쪽
· 출판일 : 2020-12-20
목차
발간사 5
감사의 글 8
영풍과 환경오염
석포의 주인은 산이다 15
열목어가 헤엄쳤던 석포의 낙동강 21
물돌이 땅에 세워진 영풍제국 31
이곳은 ‘석’포가 아니다 43
유해한 작업환경 속에 희생된 노동자들 56
건강영향조사를 통해 드러난 석포 주민 건강피해 68
끊이지 않는 금강소나무의 수난 82
산골 속의 공장촌으로 변한 석포마을 95
산채와 고랭지 채소의 고장 석포 105
일제강점기 미쓰비시 연화광산 112
영풍의 연화광산과 폐갱 125
연화광산 선광장과 갱내수 오염 137
연화광산 대현리 광미적치장 151
연화광산 태백 고수골 광미적치장 (1) 163
연화광산 태백 고수골 광미적치장 (2) 175
제2연화광산과 광해 188
잃어버린 곳, 잃어버린 사람들
인간과 자연의 식민화 과정 비판 :
영풍석포제련소를 중심으로 207
1. 석포의, 그러나 석포만의 것은 아닌 이야기 208
2. 빨간 잉크를 찾아서 212
3. 끝나지 않은 식민화와 석포들 220
4. 정착자들의 단속적(斷續的) 궤적들 229
5. 존재와 장소를 위한 탈식민화 236
근대화와 장소상실, 그리고 쓰레기 :
영풍석포제련소 사례를 경유하여 250
1. 환경문제를 둘러싼 담론적 지형의 재구성 251
2. 근대성과 장소, 그리고 토폴로지 256
3. 기술과 몰아세움, 그리고 장소상실 265
4. 쓰레기와 근대의 정화의례 273
5. 점성의 사건과 심원한 시간 282
영풍 석포제련소 관련 주요 환경 사건
책속에서
발간사
생명평화아시아는 2019년에 「영덕 반핵운동 연구」를 발간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연구보고서로 영풍 석포제련소 편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있는 영풍 석포제련소의 심각한 공해 문제를 세밀하고 다각적으로 파헤치고 이 문제의 본질을 학술적으로 분석한 연구보고서입니다.
1부는 영풍 석포제련소의 공해 문제를 중심으로 생명평화아시아의 손영호 연구담당 이사가 현장 조사와 문헌 연구를 통해 작성한 현장보고서입니다. 일제 강점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연화광산·영풍 석포제련소의 역사와 함께 그동안 이 지역의 자연환경과 주민들의 생활권과 건강권이 어떻게 파괴되고 손상되었는지 상세하게 파헤친 이 보고서는 인터넷 뉴스인 <오마이뉴스>에 13회에 걸쳐 연재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영풍 석포제련소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그동안 몸을 아끼지 않고 현장 조사와 자료 발굴, 기사 작성에 헌신한 손영호 이사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부는 연구기획안을 마련하고 연구사업을 함께 수행한 대구대학교 김혜나 교수가 영풍 석포제련소와 관련하여 작성한 두 편의 학술논문입니다. 첫 번째 논문인 「인간과 자연의 식민화 과정 비판」은 영풍 석포제련소를 문제의 중심에 두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원인과 과정, 그리고 그것이 미치는 영향을 탈식민지이론을 원용하여 분석하고 있습니다. 제국주의 시대의 해외 식민지뿐만 아니라 신자유주의 시대의 변형된 식민주의와 한 국가 안의 내부식민주의, 인간이 자연을 착취하고 약탈하는 생태식민주의까지 심층적으로 분석한 이 논문은 영풍석포제련소 문제의 본질을 단순한 공해·환경문제의 차원을 넘어서서 심층적인 정치·경제·사회적 문제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정착형 식민주의’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이 논문에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김 교수의 두 번째 논문 「근대화와 장소상실, 그리고 쓰레기」는 서구식 근대화로 인해 인간이 정든 고향 마을을 빼앗기고 정신적 떠돌이가 된 과정을 하이데거의 ‘고향상실증’(Heimatlosigkeit)이라는 철학적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영풍 석포제련소와 연화광산에 의해 고향과 삶의 터전을 빼앗긴 채 뿌리 뽑힌 부평초처럼 떠도는 원주민들의 처지를 철학적·인문지리적 관점에서 조명한 이 논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대 산업문명의 부산물이자 필요악인 쓰레기 문제까지 논의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는 엄청나게 증가하는 쓰레기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한 위험요소로 우리의 삶을 위협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나 교수의 치열한 문제의식과 논문 집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짧은 시간 안에 해결될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정치권과 재계의 야합, 대기업과 지방 정부의 유착, 공장 종업원과 주민들이 환경단체에 대항하여 회사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현실, 낙동강 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무관심 등 숱한 난제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명평화아시아는 이번 연구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앞으로도 이 문제에 대한 현장조사와 자료 수집, 연대와 지원을 계속하고 강화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0년 12월 일
생명평화아시아 이사장 유한목 정지창
감사의 글
이 연구사업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파괴 문제를 역사, 경제, 사회, 문화, 생태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 보자는 취지로 2019년 2월에 기획되었습니다. 약 1년 동안 자료조사, 현장방문, 인터뷰 등을 진행하였고, 연구 결과는 두 편의 학술논문과 <오마이뉴스> 연재기사로 정리되었습니다.
이 책은 두 편의 논문과 <오마이뉴스> 연재기사를 모으고 몇 편의 글을 추가하여 만든 것입니다. <오마이뉴스> 기사는 2020년 3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13회에 걸쳐 연재되었는데, 기사 내용을 일부 수정·보완해서 책에 실었습니다. 연재 당시에 싣지 못했던 두 편의 글도 추가했습니다. 추가된 두 편의 글은 ‘유해한 작업환경 속에 희생된 노동자들’과 ‘건강영향조사를 통해 드러난 석포 주민 건강피해’입니다. 그리고 ‘영풍 석포제련소 관련 주요 환경 사건’을 자료로 추가했습니다.
이 연구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우선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의 이은정 교수님과 대구대학교 성산교양대학의 양승권, 이용승 교수님은 기획과정에 참여해 주셨고 현장방문과 논문 검토도 해주셨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 함께 해 주신 세 분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자료제공과 현장안내, 인터뷰 등을 통해 도움을 주신 분들도 많습니다. 영풍제련소봉화군대책위원회의 이상식 대표님과 신기선·유금자 부대표님, 영풍제련소환경오염및주민건강피해공동대책위원회(영풍공대위)의 임덕자 집행위원장님, 사진작가 김도환님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영남인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고생하시고, 이 연구사업에도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름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연화광산과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분들, 태백과 봉화에 거주하고 계시거나 석포가 고향인 분들이 현장안내와 인터뷰 등의 도움을 주셨습니다. 인터뷰에서는 진솔하면서도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간의 사정과 개인적으로 겪었거나 겪고 있는 아픔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정수근 생태보존국장님, 사진작가 장영식님, 숲해설가 정종훈님은 귀한 사진을 제공해주셨고, <상주의 소리> 편집인으로 계시는 조영옥 선생님은 석포중학교 재직 당시에 지은 시를 싣는 것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귀한 자료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풍공대위 법률대응단의 백수범 변호사님은 귀중한 자료들을 제공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이 보고서의 출판비용도 지원해 주셨습니다. 생명평화아시아의 운영이사이자 극단 예전의 대표로 계시는 이미정님도 깊은 관심과 함께 출판비용을 지원해 주셨습니다. 관심과 지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생명평화아시아의 정지창, 유한목 두 분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이사님들과 운영이사님들, 집행위원님들이 이 사업의 전 과정에 함께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생명평화아시아 회원님들은 이 사업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였습니다. 생명평화아시아의 모든 회원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영풍 석포제련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석포제련소의 폐쇄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저자를 대표하여 손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