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발리의 춤

발리의 춤

오까 루스미니 (지은이), 이연 (옮긴이)
비(도서출판b)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0,800원 -10% 2,500원
600원
12,7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6개 7,0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발리의 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발리의 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91187036104
· 쪽수 : 197쪽
· 출판일 : 2016-07-14

책 소개

비판세계문학 3권. 인도네시아 작가 오까 루스미니의 소설. 오까 루스미니는 이 소설로 2003년 인도네시아 문교부로부터 최고의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2년 태국 방콕 정부가 최고의 동남아시아 작가에게 해마다 수여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작가상(Sea Write Award)을 수상했다.

목차

발리의 춤 7

| 옮긴이의 말 | 전통, 관습 그리고 운명에 맞서는 발리 여성들의 이야기 187

저자소개

오까 루스미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7년 발리 태생으로 발리 우다야나 대학교(Universitas Udayana)에서 인도네시아 문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일간지 ‘발리 포스트(Bali Post)’의 기자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발리의 춤>(Tarian Bumi), <끄낭아>(Kenanga), <뜸뿌룽>(Tempurung), 단편집 <사그라>(Sagra), 그리고 시집으로는 <빠띠왕이>(Patiwangi), <판도라>(Pandora) 등이 있다. <발리의 춤>으로 2003년 인도네시아 문교부 최고 작품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으며, 2012년 태국 정부로부터 동남아시아 작가상 SEA Write Award를 수상했다.
펼치기
이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말레이-인도네시아어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우마르 까얌(Umar Kayam)의 작품 연구로 문학석사, 국립 인도네시아 대학교(Universitas Indonesia)에서 엔하 디니(Nh. Dini)의 작품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주말에 끝내는 인도네시아어 첫걸음>, <국가대표 인도네시아어 완전 첫걸음> 등이 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스까르는 조겟춤의 여주인공, 프리마돈나가 되는 일이 얼마나 힘겨운 투쟁인가를 기억했다. 조겟춤의 프리마돈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든 신들의 축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스까르의 엄마는 조겟춤과 같은 유흥춤의 프리마돈나가 되기 위해서는 사원에서 남다른 기도를 올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신들의 축복을 받은 자만이 조겟춤을 잘 출 수 있었다. 조겟춤의 무희는 단 한 방울의 땀으로 무대를 산산조각 낼 만한 힘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발리 여성이란 말이다, 얘야. 한숨을 쉬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들이란다. 그녀들은 불평하고 한숨을 쉬기보단 차라리 땀을 흘리길 선택하지. 오직 땀을 흘리는 일로 그녀들이 살아가고 있으며 또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단다. 그녀들의 땀은 불이란다. 그 불로 인해 계속해서 부엌에서 연기가 나올 수 있는 거야. 발리 여성들은 자신들이 낳은 아이에게만 젖을 물리는 게 아니란다. 그녀들은 남자에게도 젖을 물리고 이 삶에도 젖을 물리지.”
스까르는 엄마의 이 말을 너무나도 잘 기억했다. 그리고 지금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이야말로 신들의 축복을 받은 유일한 조겟춤의 프리마돈나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스까르는 비록 춤 선생님만큼 하얀 피부를 가지지는 못했어도 자신의 몸이 아름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제 수드라 여성이 되기 위해 단 하나의 의식만이 남아 있었다. 바로 빠띠왕이 의식이었다. ‘빠띠’는 ‘죽다’라는 의미이고, ‘왕이’는 ‘향기’라는 뜻이다. 이 의식으로 뜰라가는 자신에게 삶을 주었던 이름 ‘이다 아유’를 죽여야 했다. 이제 그 이름은 더 이상 사용할 수가 없다.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은 이름이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사람들에게 불행만을 가져다주는 이름일 뿐이다!
(……)
사원의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제물이 뜰라가 앞에 놓여 있었다. 시어머니는 대나무 돗자리에 앉아 있었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무화과나무 잎사귀 냄새가 뜰라가의 코를 찔렀다. 뜰라가는 옷을 벗기 시작했다. 이제 가슴에 두르고 있는 흰 천만 남아 있었다. 제사장이 주문을 읊어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나이 든 여성이 뜰라가의 머리를 밟고 정확히 정수리 부분에 올라섰다. 꽃과 물이 하나가 되었다. 이번엔 꽃과 물이 뜰라가의 친구가 되어 주지 못했다. 물은 하염없이 뜰라가의 온몸을 찔러댔고, 꽃은 뜰라가의 몸을 긁으며 상처를 냈다. 가족의 평안을 위해서 뜰라가가 반드시 치러내야 하는 의식이었다. 루 사리를 위해서라도…. 모두 뜰라가를 가족에게 불행을 안겨주는 씨앗으로 여기고 있었다.
물이 칼이 되어 뜰라가의 온몸을 찔러 대고 있었다. 뜰라가는 몸을 벌벌 떨었다.
“난 이다 아유 뜰라가 삐다나로서의 역할을 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어. 만일 이 삶이 내게 그 역할을 계속 강요한다면 난 그저 최고의 배우가 되어야 하겠지. 내 삶은 뜰라가로서의 빛나는 역할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해.”
뜰라가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나이 든 여성이 자신의 머리 위에서 발을 씻도록 내버려 두었다. 자신을 새 여자로 태어나게 하기 위한 의식이었다. 한 사람의 진정한 수드라 여성으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