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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87058144
· 쪽수 : 311쪽
· 출판일 : 2016-11-25
책 소개
목차
머리말/4
산골나그네/9
산 골/27
정 조/47
동백꽃/63
아 내/75
야앵(夜櫻)/91
소낙비/113
봄·봄/133
슬픈 이야기/153
연 기/167
봄 밤/175
정 분/179
가 을/195
두꺼비/209
솥/225
따라지/253
[해설] 전통성 안의 근대성-여성/285
어휘풀이/308
참고사항/311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김유정 소설집을 엮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저희 같은 작은 출판사가 하기에는 사실 힘에 붙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보람과 즐거움이 있는 일이기도 하였습니다.
기존에 출간된 김유정 소설집과 어떤 식으로든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는 게 책을 엮는 내내 저희의 화두였다면 화두였습니다.
그 화두 속에서 지루하게 씨름하다 문득 찾아진 게 김유정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인물들이었습니다.
이 소설집은 김유정 소설에 등장하는 특별히 문제적이거나 눈에 띄는 여성등장인물들이 중심이 되고 있는 작품들을 주로 해서 엮여져 있습니다.
김유정은 만 스물아홉이란 젊은 나이게 요절했고, 결혼 안 한 싱글이었습니다. 여자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연애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난망(難望)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성인물들은 아주 생생하며 남성인물들보다도 더 묵직하고 인상적입니다. 김유정 소설을 읽고 나면 남성인물들보다는 여성인물들이 더 선명하게 우리들의 뇌리에 남습니다. ‘점순이’라든가 ‘아끼꼬’, 「정조」의 ‘행랑어멈’과 같이.
기존의 김유정 소설집이 그의 대표작 위주로 꾸며져 있어 이런 점이 잘 부각되어지고 있지는 않은 듯합니다. 물론 굳이 여성등장인물들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할 필요는 없는 일이겠지만, 김유정 소설을 읽는 데 있어 한번쯤 그런 시각에 중점을 두고 접근해보는 것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 되리라고 봅니다.
이런 연유로 이 소설집에서는 김유정의 몇몇 대표작들은 빠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만무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김유정의 소설집을 엮는 데에서는 등한시되곤 하는 몇몇 소품적인 작품들이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연기」라든가 「봄밤」, 「정분」 등의 작품들입니다.
이 김유정 소설집이 모쪼록 독자들로 하여금 김유정 소설을 읽는 재미와 감동을 조금이나마 충족시키는 계기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