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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뿌리, 그리고 김일성 만세

거대한 뿌리, 그리고 김일성 만세

김영종 (지은이), 정승훈 (그림)
도서출판 말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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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뿌리, 그리고 김일성 만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거대한 뿌리, 그리고 김일성 만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7342106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18-07-09

책 소개

김영종 작가의 단편소설집. 분단병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은 2013년 12월 19일, 박근혜 부정당선 1주년을 맞아 한정판 아트북으로 낸 책인데, 이번에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해 개정판으로 발간했다.

목차

1.거대한 뿌리의 강림
2.앉는 법
3.매끄러움
4.김일성 만세!
5.술값
6.파블로프의 개
7.대한민국 만세!
8.우주정거장

[부록]
1.거대한 뿌리_김수영
2.김일성 만세_김수영

저자소개

김영종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썼는데 장편소설 《빛의 바다》(상, 하)는 고구려 붕괴에서 발해 건국 사이의 시기에 가상의 ‘고구려 재건 임시정부’를 설정하고, 그 활동을 중앙유라시아를 배경으로 그렸다. 《티벳에서 온 편지》는 문명에 대한 원초적 질문을 던진다. 《실크로드, 길 위의 역사와 사람들》은 패권국가 중심의 세계사를 비판하고, 중앙유라시아의 약소국 처지에서 그 역사와 문화를 개괄한다. 《헤이, 바보예찬》, 《너희들의 유토피아》는 이성과 합리성에 매몰된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서이다. 사진소설 《난곡이야기》는 마지막 남은 서울 달동네 ‘난곡’ 사람들을 촬영하고 취재하는 이야기를 소설로 형상화하였다. 《거대한 뿌리, 그리고 김일성 만세》 김수영의 시 ‘거대한 뿌리’를 소설화했다. 당시 박근혜 선거부정 논란을 배경으로 환타지를 사용해 빨갱이, 종북 색깔론을 비판하면서 ‘무엇이 진정 언론의 자유인가’를 제기했다. 현재는 우리나라 민족 사회주의 운동의 정통 노선을 걸은 이동휘와 관련된 소설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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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그림)    정보 더보기
2011년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를 졸업하고 2018년 현재 일러스트레이터 및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2010년 서울국제도서전 아시아 아트북관에 아트캘린더 <종말력>, 2011년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창작그림책 <독특별시 괴물동에 놀러오세요>로 전시참가였고, 2010년 서울 소노팩토리 <불꽃 展>, 2013년 광명 스피돔갤러리 <한국스포츠아트 展>. 2013년 안산 단원미술관 <아트인모션 展>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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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청년 시절 강렬하게 매료됐던 시, 그러나 고작 기억하고 있는 것이라곤 ‘아이스크림은 미국놈 좆대강이나 빨아라’와 비숍 여사 어쩌고저쩌고 한 것이 전부인데, 다시 읽어보니 특히 이 대목(아래 인용)은 내 똥구멍에 손을 홀라당 뒤집어 까놓고 오장육보를 오천 미터 맥반석 지하수로 확 씻어내는 기분이었다.

비숍 여사와 연애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진보주의자와
사회주의자는 네에미 씹이다 통일도 개좆이다


저게 바로 거대한 뿌리야, 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술잔을 세차게 내리쳤다. 그러고 나서 하고 싶은 말을 할 능력이 없는 나는 벌떡 일어나 “김수영 만세, 김일성
만세”라고 외쳤다. 아, 이번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식당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눈에 시퍼런 불을 켜고 나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이 화형식의 불길에 대항하기 위해 김일성 만세를 두 번 더 외쳤다. 김병관이 외마디를 질렀다.
“형 왜 그래? 미쳤어?”
이 순간 공주형은 서부의 건맨처럼 순식간에 카메라를 꺼내 나를 찍기 시작했다.
“그래, 나 미쳤다. 니들은 안 미쳐서 좋겠다. 김수영 시인
이 안 미쳤으면 〈김일성 만세〉라는 시를 썼겠냐. 이 호랑말코 같은 새끼들아.”
나는 손가락을 대창처럼 꽂꽂이 세워 나를 화형시키려는 무지한 인간들의 눈을 겨냥했다. 바로 그때 뜻밖의 사태가 벌어졌다.


나는 내일 경찰서에 출두해서 다시 한 번 묵비권을 행사해야 한다. 내가 묵비권을 행사하는 건 수사관 앞에서 무슨 사실을 말한다는 게 코미디이기 때문이다. 당신 왜 김일성 만세라고 불렀어? 하면 뭐라고 말해야 하는가? 김수영 시읜의 시를 낭송했소, 라고 해야 하는가. 수사관이 원하는 건 딱 한 가지. 종북 혐의가 있느냐 없느냐인데 거기다 대고 문학을 이야기하고 자유와 기본권을 말해 무엇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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