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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8285113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10-11-05
책 소개
목차
들글. 간디스토마 아기 코만도 이야기
1부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축제를 본 소감
산조정신과 애니미즘 미학
성기 관망파의 예술
검객과 제관
거대담론과 일상에 대한 오해
소비시대의 미학
유언비어의 사회학
2부
용산참극과 파우스트
집이 우주인 사진
우파의 가면을 쓴 모리배
진보는 퇴보의 다른 이름
엘리트주의만 남은 진보
유토피아야말로 지옥이다
날글. 역사 속으로 동시에 역사 밖으로
리뷰
책속에서
“간디스토마 유충은 개미의 뇌를 놔주기라도 하지만 현대문명의 유충은 결코 그런 자비조차 베풀지 않기 때문에 현대인은 이 개미보다 더 비참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은 현대문명 속에서 무엇이 코만도 유충인지 정체를 파헤치고 어떻게 그것을 벗어날 수 있는지 탐색하기 위해 썼다.” _ 8쪽
“원주민의 축제를 보고서 느낀 것도 많고 할 말도 많지만 나는 이것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제의의 축제가 심사의 대상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 만약 저 신성한 예비체이가 경연대회가 됐더라면 신과의 관련은 끊어지고 인간의 평가를 기다리는 예능으로 전락하고 말았을 것이다. 원주민의 두 축제를 보고 나니 올림픽이든 국제콩쿠르든 신춘문예든 모두 신이 준 재능을 인간의 평가 아래 두기 위한 장치라는 생각이 더욱 분명해졌다. 사실 입시제도나 자격제도 또한 마찬가지 아닌가.” _ 25쪽
“산조정신은 세계 최고라는 음악가들의 평가에 좌지우지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정악(클래식)에 비견되는 ‘세계 중심의 음악’을 조롱하며 그것을 속화시키는 세계 민중의 잡스럽고(그래서 ‘잡악’이라고 불리고) 세속적인(그래서 ‘속악’이라 불리는) 활기 속에 살아 숨 쉰다. 이른바 산조의 세계화는 세계적인 허튼 가락일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산조정신의 계승은 세계적인 상아탑에서 창조주적 작가정신으로 무장된 음악가들한테서는 조금도 기대할 수 없다.” _ 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