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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7342311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4-10-30
책 소개
목차
서문 | 벗과 함께 걷기
1강 | 인권과 평화
‘나는 내 숨을 쉰다’_홍순관
2강 | 인권과 역사
‘5·18‘ 단상 몇 가지_김상윤
3강 | 인권과 미술
현玄- 내 마음속에 파고든 거대한 에너지 _김상연
4강 | 인권과 돌봄
아픈 이의 곁에 있다는 것_김형숙
5강 | 인권과 스포츠
스포츠와 평화가 만나는 시간_정용철
6강 | 인권과 음악
음악의 두 얼굴_지강유철
7강 | 인권과 종교
다행이다, 다양해서_김지은
8강 | 인권과 순례
지극히 개인적인 12일간 순례 이야기_박흥순
에필로그 | 친구는 지금 곁에 남아 있는 사람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을 하나로 만들어 버리는 문화는 어떤 나쁜 문화보다도 나쁜 문화다. 이를테면, 학교 교정에 세워놓은 동상이 죄다 이순신이어야 하는 까닭은 없다. 중요한 자리마다 ‘장군(이라는 형상)’을 동상으로 세워놓았다. 맥아더, 강재구, 계백, 화랑 관창, 을지문덕, 강감찬, 김유신, 증발 장군 … 80년대까지 대한민국 곳곳에 세워놓은 동상은 거의 다 전쟁했던 장군들이다. 이런 현상은 군인이 정치해야 하는 명분을 은연중에 강하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용어는 80년 5월의 의미를 제대로 드러낼 수 없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80년 5월은 광주의 모든 시민, 모든 계층이 참여하였지만, 운동의 주체는 민중 지향적인 청년 운동권과 기층 민중이었습니다. 또한 운동의 성격은 계엄군의 만행을 보고 민중이 들고 일어나 항거하였기 때문에 항쟁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5·18광주민중항쟁’이라는 용어는 때와 장소 그리고 운동의 주체와 성격을 포괄하는 올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입구 매점에 막걸리와 간단한 먹을거리가 있었고, 어디서부터랄 것도 없이 입구도 없는 운주사 길은 잘 빚은 막걸리와 함께 천 년을 한적하게 같이 뒹굴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그런 운주사의 기억은 온전히 내 인생과 같이한다. 기쁠 때나 슬플 때도 마음 한구석에는 언제나 신비의 불빛을 간직하고 내가 가고 있는 길을 비추는 등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