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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87400523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0-11-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이것은 당신에게 건네는 악수입니다
PART 1 나, 그리고 이모르
1 자기소개서
2 이모르의 뜻이 뭐예요?
3 마이너한 취향을 가진 자는 외롭다
4 내가 화를 못 내는 이유
5 나는 히키코모리였다
6 우울할 때 잡생각 - 웃음
7 위로하는 방법을 모르는 한심한 인간
8 우울할 때 잡생각 – 옛날 친구
9 학벌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
10 우울할 때 잡생각 – 후회
11 스물한 살의 첫 배낭여행
12 자아를 찾기 위한 패션 프로젝트
13 우울할 때 잡생각 – 자아
14 우리는 모두 모지리다
PART 2 나, 그리고 인간들
15 가족다운 가족이 되기 위한 고통
16 오! 나의 히어로
17 엄마의 밥은 항상 맛이 없었다
18 누군가의 배신이 두려워서 시작된 녹음
19 우울할 때 잡생각 - 인간관계
20 설렘이란 무엇인가?
21 우울할 때 잡생각 - 사랑
22 우울할 때 잡생각 – 나르시시즘
23 불행마저 경쟁하는 사람들
24 자기 할 말만 하는 사람들
25 우울할 때 잡생각 - 타인
26 사람들을 만나도 드는 공허함
27 우울할 때 잡생각 - 네 편
PART 3 나, 그리고 그림
28 질투심이 나를 그림 그리게 했다
29 가장 친한 친구의 영향력
30 우울할 때 잡생각 - 그림
31 프리랜서가 되기 위한 과정
32 수면제에 취해 그림을 그리다
33 너 혹시 자해하니?
34 가장 죽고 싶을 때 떠오른 영감
35 우울할 때 잡생각 - 겁
36 인간은 트라우마 앞에서 한없이 무력하다
37 우울할 때 잡생각 - 그저 그런 우울
38 마음은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단념하는 것
39 우울할 때 잡생각 – 불안
40 자살 유가족에 대한 편견
41 우울할 때 잡생각 – 위로1
42 우울할 때 잡생각 – 위로2
43 자살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
44 우울할 때 잡생각 – 고통
45 또 한 번의 죄책감
46 우울할 때 잡생각 – 악플
PART 4 나, 그리고 우울
47 10여 년의 자해, 그 시작
48 우울할 때 잡생각 – 자해
49 경계선 인격장애란?
50 모두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서
51 이상한 사람끼리 위로하는 법
52 정신병원 독방에 갇히게 된 이유
53 내게 수면 주사를 놓아주오
54 우울할 때 잡생각 - 불면증
55 정신과에 처음 방문한 날
56 처음으로 찾아간 심리상담센터
57 우울할 때 잡생각 - 생각
58 정신과 의사 선생님과의 대화
59 우울증이 있어 보이지 않아요
60 광대의 탈을 벗어던지다
61 칭얼거릴 수 있는 자유
62 우울할 때 잡생각 – 우울한 예술가
63 제게 우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64 우울할 때 잡생각 – 우울이란?
65 우울함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66 우울할 때 잡생각 – 우울증에 대한 편견
에필로그 이것은 제 조급함에 대한 반성문입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모르’라는 이름은 과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던 시절 색다른 작가명을 고민하다가 지었다. 누군가 포털사이트에서 내 작가명을 검색했을 때 다른 키워드와 중복되지 않는 이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검색 결과 페이지에 딱 내 작가명만 나와야 홍보 효과가 있을 테니.
우선 내 본명의 성이 ‘이’ 씨라 ‘이’로 시작하는 색다른 이름을 생각했다. 그러나 도저히 마땅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혼자 중얼중얼하다가 문득.
“이… 이… 이…… 아, 모르겠다!”
“이…… 모르겠다.”
“이모르다?”
“이…모르? 이모르!”
이렇게 탄생했다.
- ‘이모르의 뜻이 뭐예요?’
내 팬들의 이름은 ‘모지리’다. 팬 중에 한 친구가 내 필명이 ‘모르’이기에 어감이 비슷한 ‘모지리’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모지리는 ‘머저리’를 지칭하는 전라도 사투리다. 뜻은 ‘말이나 행동이 다부지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나는 이 단어가 참 마음에 든다. 완벽함을 뜻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완벽해 보이는 유명인들도 저마다 부족함에 몸부림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모지리다. 나조차도 모지리 중의 한 명이다.
사람은 우울할수록 상황 판단 능력이 떨어진다.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들이 흔들리기 일쑤다. 이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수록 약점이 된다. 어리석거나 둔한 이미지로 비칠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안 우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울함은 계절처럼 돌고 도는 일이고, 언제나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그러니 우리는 약해질 수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모지리처럼 행동할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매번 굳세고 야무진 인간일 수 없다.
- ‘우리는 모두 모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