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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87413158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3-12-20
책 소개
목차
Part 1 나무 속의 붓다
episode 1 色
episode 2 얼굴
episode 3 측간
episode 4 봄의 색
episode 5 민들레燒紙
episode 6 나무 속의 붓다
episode 7 그림자 그 남자
episode 8 동백을 입고 싶다
episode 9 연애는 즐겁다
episode 10 나도 빗물
episode 11 불고 날리고 흔들려도… 않는다
episode 12 버릴 수 없는 사연
episode 13 느린 우체통
episode 14 새벽별 진순이
episode 15 뼈만 있는 개
episode 16 마당식구
episode 17 파꽃
episode 18 주검 앞에서
episode 19 참사랑
episode 20 황금색 벤자민 열매
episode 21 궁금해
episode 22 무릎베개
Part 2 상형문자로 걷다
episode 23 풀이 젖을 물린다
episode 24 물바람이 볼을 꼬집는다
episode 25 휘리릭 바람이 취꽃을
episode 26 여름 한낮 열음
episode 27 매미의 외출은 生이다
episode 28 방울방울 빗방울
episode 29 상형문자로 걷다
episode 30 탁자 위 빈 그릇
episode 31 길이 길을 만난다
episode 32 탱자 가시에 찔린 가을
episode 33 찔레꽃을 올리다
episode 34 비몽사몽의 두 시간
episode 35 흔적
episode 36 코스모스
episode 37 뒷간이 개운하자
episode 38 바다 맛
episode 39 몸만 다녀왔다
episode 40 보라색 가을
episode 41 발꿈치 여행
episode 42 치유의 숲
episode 43 눈과 놀다
episode 44 맥빠진 배추 옷 입히기
Part 3 능소화가 그리는 그림
episode 45 푸른 머루 눈과의 공존
episode 46 툭, 감꽃
episode 47 새콤한 밥
episode 48 내 속 무색(無色)토록
episode 49 젖 먹으러 간다
episode 50 필요해
episode 51 추수할 때를 알리는 색
episode 52 곰소항에서
episode 53 내가 나를 편집한다
episode 54 접시꽃 울 엄마
episode 55 물수제비 참 방랑
episode 56 닮았다
episode 57 분꽃
episode 58 능소화가 그리는 그림
episode 59 갈라진 연못
episode 60 고통의 박음질
episode 61 몽골과 만나다
episode 62 까마중과 무당벌레
episode 63 똬리를 틀다
episode 64 에미
episode 65 신(新) 가족
episode 66 무소식
Part 4 사랑은 신기루다
episode 67 애기단풍꽃과 이야기하기
episode 68 보고 말았다 알아버렸다
episode 69 무형의 경계
episode 70 주목나무 터널
episode 71 달팽이의 잠을 들여다보다
episode 72 칡꽃 속 애벌레가 부러운 건
episode 73 그립다는 것은 바람처럼 베낀다는 것
episode 74 배꼽 잡는 학예회
episode 75 서까래 친구
episode 75 괜스레 설렜다
episode 77 행군하듯 사랑하기
episode 78 우린 초등학교 6학년
episode 79 헛사랑
episode 80 사랑은 신기루다
episode 81 보이니?
episode 82 말벌의 셋방
episode 83 칡꽃이 나를 따다
episode 84 모두 자연이다
episode 85 심장을 뚫고 백일홍이 핀다
episode 86 비단초가 대신 앓는다
episode 87 모두가 선물 모두가 감사
해설/ 내면의 소리, 꿈틀대는 자연의 힘 - 김선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episode 31
길이 길을 만난다
구름이 걸어가는 길 아래서
또 하나의 길을 만난다
뛰어가도
무진장 달려가도 만날 수 없는 구름의 길
마음 가득 풍선을 매달아도 닿지 않는다
장대비가 그어지지 않으면 결코 만날 수 없는 길
동쪽 하늘 구름숲 길이 참 이쁘다
참 맑다
참 평화롭다
마주치는 길들이 길의 숲으로 끌고 들어간다
길은 숨돌처럼 언제나 거기에 있다
episode 33
찔레꽃을 올리다
오늘은 우리 엄마 제삿날
큰언니네랑 요양원에 있는 막내동생 미현이를 데리고
안산 큰오빠네로 간다
엄마의 전부인 구 남매가 이곳저곳에서 엄마를 보러 온다
손주에 증손주까지 복닥거리는 잔칫집 같은 울 엄마의 날!
생전만은 못하겠지만 엄마가 하셨던 것처럼 살려고 노력한다
찔레꽃을 올립니다
episode 54
접시꽃 울 엄마
접시꽃이 피었다
흰 접시꽃이 피었다
흰 접시꽃을 보면 엄마가 보인다
엄마, 속으로 생각만 해도 북받쳐 오르는 얼굴
엄마는 늘 대문간에 접시꽃을 심었다
한여름 학교 갔다 오는 길
저 멀리서부터 웃으며 손짓하는 접시꽃은
엄마였다
엄마가 접시꽃으로 반겨주었다
어느 날
먼 소문 듣고 찾아왔다는 낯선 사내가
간절히 바라는 접시꽃 뿌리를
두 손 걷어붙이고 호미질 하던 울 엄마
몹시 아픈 아내에게 약으로 쓴다는 말에
주저없던 울 엄마가
접시꽃으로 정갈하게 오셨다
타는 갈증에 허덕이는 당신의 셋째 딸에게 오셨다
하얗게 ‘아가’ 부른다
나도 하얗게 엄마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