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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43820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3-01-25
책 소개
목차
1장 나고 자라다: ‘보리쌀 서 말’이 별명인 나의 친할머니 | 산본리 전주 이씨 이 서방을 소개합니다 | | 6·25 동란과 세 과부 | 아빠의 유년 | 서울살이의 시작과 끝 | 엄마와 외가 식구들 하나둘씩 미국으로 떠나다 | 할머니의 못 말리는 바지런 떨기 관찰기 | 따뜻한 국물의 효능 | 우리 집에서 동짓날 팥죽을 먹지 않게 된 사연 | 호박 풀떼기와 돈까스와 배추전과 보리 된장국 | 남의 집 할머니들의 음식 | 우리 집의 자본주의 부적응기 | 미국 식구들의 한국 아지트
2장 짝을 찾아 혼인을 하고 이어지는 자손들 이야기: 삭령 최씨 집안과 전주 이씨 집안의 만남 | 최 씨 할아버지가 고르고 고른 사위 | 남의 정신에 살지 말라는 말씀 | 21세기, 전주 이씨 딸과 남원 양씨 아들의 혼인 | 제사보다는 제삿밥 | 몇 달 새로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 7년 후 친할머니를 보내드리기 | 어쩌면 이야기의 시작, 그 여름 어인 광풍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의 삶엔 그렇게 여러 할머니가 계셨다.
가끔 무슨 생각을 골똘히 하던 할머니는 밑도 끝도 없이 “들어오지 말지, 왜 들어와서는……” 하고 중얼거릴 때가 있었다. 그 문장의 주어는 당신의 남편이었다. 할아버지가 일본에서 돌아오지 않았으면 할머니랑 부부로 맺어질 일도 없었을 거고, 혼자 아빠를 키우며 살 일도 없었을 거라는 이야기를 혼잣말로 하신 거다.
외삼촌이 태어날 때까지 외할머니는 ‘아들 잡아먹은 년’이었고 큰이모는 ‘오빠 잡아먹고 태어난 계집애’였다. (…) 남동생 보라고 이름도 남자 이름인 나의 엄마는 남동생을 진짜로 봐서 엄마 할머니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