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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451204
· 쪽수 : 158쪽
· 출판일 : 2017-09-25
목차
■ 서문
제1부 가리왕산 숲의 비밀
강진을 지나며 / 이상과 엮이다 / 전신사리 / 나 때문에 / 등, 돌리다 / 물오리 정사 / 객관적 사랑 / 나보다 내 몸을 더 잘 아는 남자가 있다 / 침묵의 칼 / 고삐 / 진도 홍주 / 가리왕산 숲의 비밀 / 2부 / 동물본색 / 음악을 듣고 있을 때 / 우리가 모두 별이 되면
제2부 시와 연애의 무용론
빈 방 / 시간의 등 / 어떤 사랑의 전말 / 편백 숲의 눈물 / 행복 엿보기 / 시들어감에 대하여 / 시와 연애의 무용론 / 나는 거기를 은하아파트라 부르지 / 이런, 짐승만도 못한! / 행복하다, 사는 일 / 액면가 / 로또 맞추는 저녁 / 밥을 짓고 싶다 / 벽난로가 있는 풍경 / 어머니는 철학자였다 / 맞다, 틀렸다
제3부 고독, 원샷
한 사람 / 이해의 한계 / 이순의 동화 / 고독, 원샷 / 척! / 브라쟈 벗어던지기 / 불감증 / 어머니의 한 / 겨울 숲 / 무통주사 / 상가에서, 웃어! / 책 읽는 소 / 한 방 / 랄랄라 메시지 / 탁발 / 꽃봉오리를 깨우는 노래
제4부 그림자놀이
입관체험 / 비만 잉어 / 꽃이 피다니 / 유혹의 끝 / 자목련 / 백련사에서 / 춘천, 베네치아 / 혀가 긴 남자 조율사는 있을까 / 이름에 대한 소고 / 두물머리에서 / 돌아온 남자 / 싸아악 / 마지막 처방 / 갈대숲에서 / 그림자놀이 / 주여, 새해에는
■ 작품 해설
시 같은 연애와 연애 같은 시 ─ 윤준경의 시를 읽다 | 이향아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와 연애의 무용론
그 여름, 나는 시와 연애에 열중했다 시에 더 열중하고 싶었지만 시는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워서 집중할 수 없었다 연애는 달콤하고 황홀해서 밤낮으로 집중할 수 있었지만 지나간 뒤에 공허가 오래 남았다
밤새워 쓴 시는 아침이면 한 줄도 남지 않고 시들어버렸다 너무 가볍거나 너무 무거워서 나를 거부한 시, 나의 시는 나의 연애만큼 절실하지 못했다
나는 연애 같은 시를 쓰고 싶었지만 쓰지 못했고 시같은 연애를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다
혁명적이라고 믿었던 문장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고 지고한 사랑은 불륜의 패러디로 치부되었다
시와 연애 사이에서 인생의 여러 페이지를 남용하고 내 감각感覺의 사인死因을 추적하는 것으로 남은 생을 남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