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7493013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16-09-0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고전에 깃든 치유와 각성의 힘
만남 편 - 우연을 운명으로 바꾼 힘
· 마음을 다해 마음을 얻다 - 〈최치원〉의 최치원과 두 낭자
· 믿음과 확신이 운명을 결정한다 - 〈최척전〉의 옥영과 최척
· 사랑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 〈위경천전〉의 위경천과 소숙방
· 상대의 고통까지 끌어안는 사랑 - 〈숙향전〉의 이선과 숙향
좌절 편 - 사랑을 망치는 조건
· 합리적 선택이 가져다준 파행 - 〈주생전〉의 주생과 배도
· 낭만은 짧으나 현실은 길다 - 〈심생전〉의 심생과 중인의 딸
· 환상이 키워낸 거짓 사랑 - 〈표의교집〉의 초옥과 이생
· 잘못된 사랑이 낳은 비극 - 〈숙영낭자전〉의 백선군과 숙영낭자
· 넘어서지 못한 현실의 벽 - 〈운영전〉의 운영과 김진사
극복 편 - 현실 앞에 물러서지 않는 용기
· 기다림이 가져다준 기적 - 〈영영전〉의 김생과 영영
· 믿음으로 동행하다 - 〈소설〉의 도련님과 자란
· 인연을 만드는 행동의 힘 - 〈백학선전〉의 유백로와 조은하
· 좋은 이별, 사랑의 또 다른 이름 - 〈만복사저포기〉의 양생과 여귀
실현 편 - 오롯이 함께 완성하는 사랑
· 스스로를 사랑하는 기술 - 〈춘향전〉의 춘향과 몽룡
· 서로의 든든한 기둥 - 〈옥루몽〉의 양창곡과 강남홍
· 고통 앞에 미소를 잃지 않다 - 〈흥보가〉의 흥보와 아내
· 뜨거운 열정을 지나 긴 평화로 - 〈구운몽〉의 성진과 팔선녀
참고문헌
책속에서
돌아보면 참으로 길고 험한 고난의 역정이었다. 보통 사람 같으면 힘없이 좌절할 만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옥영과 최척은 그 고난의 세월을 관통해 마침내 보란 듯이 시련을 극복했다. 비장하고도 숭고한 싸움처럼 다가오는 그들의 남다른 인생 역정이 어떻게 가능했는가. 그것은 바로 ‘기억’에 의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기억인가 하면 첫 만남, 첫 인연의 기억이다. 힘들게 이룬 소중한 인연에 대한 기억이 그들을 지켜주고 용기와 힘을 전해주었던 것이다. 그 힘으로써 그들은 다시 일어나서 마침내 영원으로 이어진 고귀한 동반의 삶을 이루어냈다. 이것이 인생이자 사랑이다. 스스로 이루어낸 사랑이라야, 주위의 시선과 우려를 무릅쓰고 제 힘으로 이룩해낸 인연이라야, 세월을 관통해서 영원토록 빛을 발하는 법이다. _ 47쪽, 〈만남 편 ? 우연을 운명으로 바꾼 힘〉
(숙영낭자가 말한) 그 3년의 기다림이 뜻하는 바는 무엇이었을까? 표면상으로는 단순한 금지처럼 보이는 그 화소 속에 담긴 의미는 ‘사랑을 제대로 이루기 위해서는 성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성숙을 이루는 가운데 길이 사랑을 할 수 있는 태세를 마련하고 세상으로부터 사랑을 공인받는 그 시간 말이다. 그 3년은 또한 서로가 서로를 믿어주고 지켜주는 신뢰의 시간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상대방이 기꺼이 자기를 받아줄 때까지 믿고 기다려주는 그 마음, 그 태도가 온전한 사랑을 이루는 조건이었던 것이었다. 그것이 혼자만 행복한 사랑이 아닌 서로 함께 행복한 사랑을 이루기 위한 조건이었다. _ 157쪽, 〈좌절 편 - 사랑을 망치는 조건〉
현실에서 그 믿음과 다짐은 배반당할 수 있다. 실제 세상의 걸림돌은 소설에서보다 더 크고 많으며 강력하다. 가다가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으며 내 마음과 달리 상대방은 냉정하고 무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사랑을 찾아 움직이는 (〈백학선전〉 속 조은하의) 저 걸음걸음이 허튼 것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걸어가는 과정 자체가 곧 사랑이라 할 수 있다. ‘나’라는 소중한 존재에 대한 사랑 말이다. 비록 인연을 맺기에 실패하더라도 그 여정은 그 자체로 소중한 삶의 과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_ 237쪽, 〈극복 편 - 현실 앞에 물러서지 않는 용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