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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극우

이웃집 극우

권수정, 김민하, 김윤철, 김현준, 박선경, 손희정, 장석준, 전홍기혜 (지은이)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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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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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이웃집 극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학 일반
· ISBN : 9791187650119
· 쪽수 : 258쪽
· 출판일 : 2026-04-30

책 소개

극우 세력의 기원인 프랑스 혁명의 반동으로 나타난 왕정복고파부터 도널드 트럼프와 윤석열 등 21세기 극우의 ‘창궐’까지, 근대 이후 현재까지, 유럽에서 전 세계로, 지구 차원의 극우파 흥망성쇠 역사를 일목요연하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제 민주주의란, 극우의 주류화를 앞으로 전개될 역사의 상수로 놓고, 이 상수를 전복하려는 고된 노력과 동의어가 될 것이라 각오해야 한다. 그러고 보면 12월 3일의 사건과 그 여파는 우발적 막간극이 아니라 이 필연적 미래의 예고편이었다. 12.3 내란이 미래의 예행연습이었던 만큼, 친위쿠데타에 맞섰던 ‘광장’ 역시 끊이지 않고 확장되어야 한다. ‘빛의 광장’이 그랬던 것처럼. 극우 정치가 상수가 된 시대에는 오직 이에 맞서 끝내 민주주의에 기회를 주려는 노력만이 우리의 ‘인간됨’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친위쿠데타로서는 실패작이었지만, 극우 정치를 급성장시킨 계기로서는 유례없이 성공적이었다.” - 본문 중에서

진정한 혁명은 대통령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바꾸는 것이다. 대통령을 바꾸는 상대적으로 ‘소소한 혁명’을 넘어 일상을 바꾸는 ‘담대한 혁명’이 필요하다. 한국의 극우는 자신들이 일상을 뒤집어엎는 혁명 운동을 하는 중이라 믿고 있다. 그들은 법원을 침탈하면서 “이게 진정한 혁명이야.”라고 외쳤다. 그들의 유토피아는 자신들의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민주화 이전, 독재와 권위주의 시대이고, 그들의 동력원은 차별과 혐오, 배제를 섞은 혼합유다. 촛불과 빛의 혁명은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대통령을 만들었지만, 그 후에 이어져야 할 담대한 혁명의 실패는 ‘혁명적 반동’ 세력인 극우를 ‘귀환’시켰다.

촛불 혁명이 낳은 정권은 어떻게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켰나? 윤석열은 왜 극우화의 길로 접어들었고, 마지막 선택이 ‘파국과 몰락’의 길로 안내하는 내란이었나? 윤석열의 퇴출에도 불구하고 극우 세력의 준동은 왜 멈추지 않고, 국민의힘은 극우의 길을 향해 걷고 있나? 왜 40%를 넘는 유권자는 내란을 옹호하는 대통령 후보에게 표를 주었나? 2024년 12월 3일, 대통령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극강의 뒤통수’를 맞은 국민은 그날 이후 아직 이 같은 질문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의 공저자 다수가 이런 질문에 답하는 내용 가운데 동의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극우는 갑자기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는 점. 해방 후 80년 동안 40년 정도는 극우 정권이었으며, 민주화 이후에도 그들은 세력으로서 사라지지 않고 잠복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들은 새롭게 ‘등장’이 아니라 오랜만에 ‘귀환’한 것이다.

둘째, 돌아온 극우 세력은 앞으로도 사라지거나, 퇴치되지 않고 생명을 유지할 것이며, 내란 극복을 넘어 일상에 넘쳐나는 불평등과 차별이 극복되지 않는 이상 언젠가 다시 발호할 것이다. 특히 우파 포퓰리즘을 내세우는 유능한 정치 세력과 만날 때 이들의 정치적 힘은 비약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정치인 이준석이 아주 위험한 인물로 꼽힌 까닭이다.

셋째 세계 많은 나라에서 국민의 약 20~30% 정도는 권위주의를 수용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인다. 민주주의는 극우 세력을 무력화시키는 무기이면서 동시에 극우 세력이 숙주 삼아 성장 발육할 수 있는 최적의 체제이기도 하다. 윤석열은 우리들의 이웃인 ‘동료 시민’들이 합법적으로 뽑은 대통령이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극우 세력이 확장하고 있는 시대의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는 달라져야 한다, 이렇게.

“이제 민주주의란, 극우의 주류화를 앞으로 전개될 역사의 상수로 놓고, 이 상수를 전복하려는 고된 노력과 동의어가 될 것이라 각오해야 한다.” - 본문 중에서

다섯째, 극우는 민주정, 공화정을 거부하고 물리적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파괴하려는 생각이나 욕망 또는 그 주체를 말한다. 극우는 ‘개념이기 이전에 문제 상황을 가리키는 지시어’라는 말이다. “정치적 목표가 이민자 축출이든, 순수한 민족국가 건설이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해서라도 민주주의 체제를 다 뒤엎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게 극단 우파”이다.

이 책의 공동 저자(좌담자)들은 각기 다양한 각도에서 극우의 기원, 역사, 이념, 구성, 행태, 전망 등에 대해 입체적인 분석과 풍성한 설명을 제공해 준다.

극우 세력의 기원인 프랑스 혁명의 반동으로 나타난 왕정복고파부터 도널드 트럼프와 윤석열 등 21세기 극우의 ‘창궐’까지, 근대 이후 현재까지, 유럽에서 전 세계로, 지구 차원의 극우파 흥망성쇠 역사를 일목요연하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세계대전이라는 미증유의 비용을 치르고 극복됐던 극우 세력이 21세기 들어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정치 근육을 키워 집권 세력 또는 수권 세력으로 급성장하는 과정을 면밀하게 추적한다, 그리고 이런 국제적 흐름과 국내 극우 세력과의 상호 연동과 한국적 특수성을 조명한다(제1장 극우 빙하기가 왔다 : 장석준).

정치 세력으로서의 극우파는 해방 이후 집권 세력으로 장기간 군림해 왔다. “한국에서 극우는 해방 후 80년의 절반은 압도적 지배 세력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자유주의 개혁-중도 혹은 개혁 보수 분파 등과 우열을 겨루는 경합적 지배 세력의 한 분파로 자리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극우 정파는 밖으로는 민주화 세력, 안으로는 개혁 보수 분파와 각축을 벌여 왔으며, ‘민주화’는 극우가 각축전에서 패배한 결과를 의미한다. 이후 다시 귀환한 극우파 윤석열 정부 탄생의 배경을 촘촘히 살펴보고, 재등장을 막기 위한 대책을 모색한다. 특히 ‘불평등 민주주의’의 극복이 중요한 대안이라고 주장한다(제2장 극우의 귀환과 시민 지성 : 김윤철).

21세기 한국 극우의 탄생과 배양 과정 등을 현재 시점의 단면도를 통해서 흥미롭게 설명한다. 개념 사슬, 구도 해킹 등 참신하면서 창의적인 용어 및 개념을 빌어와 분석하는데, 이 창의성은 보편적 통찰과 동행한다. 현실 설명력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이다. “한국형 극우 포퓰리즘은 단절적 방식으로 찾아온 게 아니다. 장기에 걸쳐 우리 모두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자연스레 이어져 온 정치적 과정의 결론이 지금 이 상황인 거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근본적 문제다. 탐구가 필요한 이유다.” 그 탐구의 결과가 이 책에 기록됐다(제3장 일상은 어떻게 극우를 탄생시켰는가?).

광화문과 여의도를 가득 메운 태극기 부대의 물결을 가능케 만든 돈과 사람, 이념과 세계관을 제공해 준 압도적 지원 세력이었던 보수 개신교 집단은 한국 극우의 중심이다. 반공을 앞세운 보수 개신교는 그 시효가 다한 색깔론을 되살리기 위해 반동성애 기치를 함께 들고 문화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들의 꿈은 ‘하나님의 나라’를 천국이 아니라 이 땅 위에 짓는 것이다. 장로 이명박이 서울을 신에게 봉헌했다면 개신교 극우(일부 보수 포함) 세력은 나라를 하나님에게 바치는 꿈을 꾸고 있다. 이승만의 ‘기독교 국가론’을 현실로 재현시키려는 불가능한 꿈을 꾸고 있는 기독교의 위험한 세계관, 종교관을 파헤친다(제4장 반공, 반동성애 거쳐 신정국가로).

책의 마지막에는 정치학자, 미디어 연구자, 언론인, 현장 활동가 4인의 여성이 극우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내용을 정리했다. 특히 페미니즘을 비롯한 젠더 문제와 극우의 관계, 남성보다 규모는 적지만 눈여겨봐야 할 여성 극우화 문제, 선거 때 누구에게(어느 정당에) 투표했는가를 기준으로 극우 여부를 나누는 행태의 위험성, 서로 다른 이질적 두 세력이 일시적으로 극우 깃발 아래 놓은 특이한 한국 극우 세력의 구성, 극우가 서식하는 토양을 억제하는 방법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된다(제5장 좌담).

목차

책을 펴내며 : 12.3 내란이 성공시킨 것들 장석준

1장 극우 빙하기가 왔다 장석준
전 세계 극우 정치 흐름과 한국의 극우
들어가며 : 극우 정치의 동시 세계화
현재를 죽인 과거, 현재를 살린 과거
세계 극우 정치의 계보① : 극우파 출현에서 히틀러까지
세계 금융위기와 극우의 급성장 / 계급연대를 압도한 인종연대
민주주의를 먹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 극우 제거 비용은 두 차례 세계대전
세계 극우 정치의 계보② : 대서양 세계를 넘어 전 지구로
히틀러의 고국에서 무너진 마지노선 / 노동계급, 극우 약진의 토대가 되다
21세기 극우 르네상스의 배경과 특징
21세기 극우파의 보편적 특징과 한국의 극우
혐오를 먹고 자라는 위험한 이준석 / ‘부정선거’ 음모론이 가장 위험한 이유
윤석열 세력의 기이한 특징
복합 위기 시대, 극우 정치 창궐은 상수
좌파의 구조 vs 극우의 서사 / ‘세계 몰락의 판타지’를 먹고 사는 극우

2장 극우의 귀환과 시민 지성 김윤철
-한국 극우의 기원과 부활
극우의 정치적 귀환
극우의 정체
극우 귀환의 동학(動學 : dynamics)
극우의 노스탤지어, ‘시간의 고향’ / 극우 반공 독재의 약화와 주변화
극우의 정치적 귀환
두 가지 길의 복원과 시민 정치 지성의 모색
2030 남성 세대 논쟁에 대해

3장 일상은 어떻게 극우를 탄생시켰나? 김민하
-한국 극우의 탄생과 발육 과정에 관한 정밀 분석
들어가며
문제는 극우 아닌, 한국 정치 그 자체
반대의 정치
미래의 꿈보다 현재의 증오
매체가 지배하는 시대
SNS가 만든 새로운 정치 문법과 극우
독재 대 반독재
구도 해킹
해킹당한 오바마, 해킹 완성한 윤석열 / 구도 해킹의 보수 투표 효과
개념의 사슬
개념의 쇠사슬에 묶인 민주와 진보
개인화되는 정치
피해자 되기 경쟁
피해자 정체성과 젠더 갈등
젊은 남성 보수화, 경제 아닌 담론 문제
반진보적 진보
게임적 세계관
인화성 높은 게임 담론, 페미니즘과 중국
한국형 극우 포퓰리즘의 교훈

4장 반공, 반동성애 거쳐 신정국가로 김현준
-한국 개신교 극우화의 계보
극우와 내란의 종교
“대한민국은 기독교 국가가 돼야 한다”
개신교 극우화 역사
해방 이후, 민주화 이전까지 / 민주화의 역설, 기회 또는 위기
보수 개신교, ‘차별과 혐오’ 선봉장 / 문화전쟁론의 등장
극우 개신교의 최종 진화 : 신정국가 프로젝트
맺음말 : 극우 개신교가 던지는 질문들

5장 “누구 찍느냐로 극우 판별 곤란”
“극우 인물 낙천·낙선 운동 필요”
“페미니즘, 여성 덜 극우화 기여”
“총선·지방선거 결선투표 도입해야”
[좌담] 권수정, 박선경, 손희정, 전홍기혜, 김윤철(사회)

저자소개

전홍기혜 (지은이)    정보 더보기
23년 차 기자.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오마이뉴스》, 《참여연대》를 거쳐 현재 《프레시안》에서 정치, 사회, 국제 문제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으며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기자로 일한 덕분에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보도상(2018년)을 받았고, 한국의 국제입양 실태에 대한 심층보도 등으로 아동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2018년 제96회 어린이날 유공자)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한국의 국제입양 실태에 관한 보고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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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책은 ‘이웃집 극우’라는 말이 딱 알맞은 오늘날 극우 정치의 ‘일상적’ 실체를 탐색하는 데 주력한다. 물론 이런 작업은 극우 정치가 우리 곁의 이웃들에 널리 퍼져 있으므로 윤석열 일당 같은 엘리트층을 단죄해 봤자 소용이 없다거나, 극우의 확산에 맞서기에는 이미 때를 놓쳤다고 시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언제라도 12.3이나 1.19 같은 광경을 재연시킬 수 있는 ‘불평등 민주주의’를 극복하려면 경쟁과 혐오가 지배하는 우리의 일상을 ‘혁명’해 나가야 함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 극우 정치의 독특한 기원이 된 분단, 전쟁, 친미 반공주의, 군부독재가 지구 정치경제에 의해 규정된 사건들이었던 것과 꼭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극우 정치 열병 역시 세계사적 물결의 한 부분이다.


‘부정선거’ 음모론은 12.3 이후 한국 극우파를 이루는 여러 요소 가운데 가장 자생적이고 독창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하겠다. 동시에 이 ‘부정선거’ 음모론이야말로 12.3 이후 한국 극우파의 가장 위험천만한 특징이기도 하다. 그런데 일단 ‘부정선거’ 음모론에 공감하게 되면 … ‘부정선거’로 불의하게 구성된 국회이므로 폭력적으로 타도해도 상관없다고, 아니 당장에 타도해야만 한다고 여기게 된다. … 결론만 떼놓고 보면, 이것은 역사 속 극우파 가운데에서 가장 극악했던 이탈리아 파시즘이나 독일 나치즘의 정치 강령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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