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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욕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7659006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6-10-3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7659006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6-10-31
책 소개
신이현 소설. 우리시대 소외된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절망을 그렸다. 두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두 편의 단편소설 주인공은 모두 동일인물이다. 하지만 각각의 소설은 주인공의 시선에 따라 다르게 서술되는 독특한 설정으로 구성돼 있다.
목차
욕조
H
S
H
S
H
S
H
S
H
S
結
S&H
Y&Y
Spin-Off_H’s slip
어항
1
2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기분도 낼 겸 샴푸랑 섞여 굴러다니는 입욕제까지 풀고 물속으로 들어가 몸을 웅크렸다. 오랜만에 느끼는 따뜻함이었다. 그 애와 헤어진 이후론 그 누구도 날 따뜻하게 안아주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짧은 휴식은 오래가지 못했다. 찬바람 냄새를 풀풀 풍기며 등장한 옆방 남자 때문이다. 내 턱 아래까지 올라온 거품을 본 남자는 반갑게 웃으며 옷을 벗어던지더니 냉큼 물속으로 들어왔다. 나는 질겁했다. 하지만 그 남자, 시현은 아무렇지도 않게 씩 웃더니 말했다. “물 아껴야지.”
30분이 지났다. 여전히 심장이 뛴다. 쿵쾅쿵쾅. 율이가 보는 동화책에 나온 거인이 내 속을 마구 밟아대며 돌아다니는 것 같다. 난 실수를 하지 않으려 애쓰지만 그럴 수가 없는 상태에 빠져버린다. 실수를 하는지, 안 하는지도 모르겠다.
‘좋아해.’
‘알아.’
‘너랑 함께하고 싶어, 평생.’
‘…….’
‘……나랑 결혼해줄래?’
나는 지금 무슨 생각으로 여기 앉아있는 걸까. 이 이상한 자연스러움은 뭘까. 분명 닫혀있던 내 마음의 문은 어디로 갔을까. 어느새 바싹 다가온 시현이 내 얼굴 위 거품을 닦는다. 가까워진 숨이 마음을 거품처럼 몽글거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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