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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89836771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6-10-22
책 소개
목차
무시소리 이야기
두 발로 걷는 남자 괴담
너희 고깃덩이들
지속 가능한 죽음으로부터
반쪽이가 온다
세계공희의 이십틀라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실 그 동료 직원만 비슷한 사건을 두 건 알고 있었어. 하나는 6개월 전, 하나는 2년 전 사건이었는데 각각 뺑소니와 무단횡단 사망 사고로 처리되었었지. 개별 사건처럼 보이지만 증인 진술에서 사망자가 사망하기 전에 ‘춤을 추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는 걸 알게 돼. 그 동료 직원은 그 도로에서 이상한 일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런 공통점만으로 혐의를 묶어 사건을 조사할 수 없다고 말했어. 친구는 내가 전해준 이야기를 완전히 납득할 수는 없어 하는 눈치였지만, 동생에게 유리한 증거가 없다는 것도 사실이라 사건은 유야무야 처리되었지.
--- 무시소리 이야기 中
“아, 형. 엘리베이터 타는 법 카톡으로 보내드릴게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며?”
“그런 정보면 제가 왜 알려드리겠어요? 너무 많이 쓰지는 마세요. 안 쓰는 게 제일 낫고요.”
“안 쓰는 게 나으면 왜 보내겠다는 거야.”
“살면서 한 번 정도는 피하고 싶은 일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일을 피하는 방법으로 60만 원이면 싼 거죠.”
병찬의 말이 맞았다. 성윤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났고, 성윤은 병찬이 알려준 광명 빌딩이란 이름의 낡은 빌딩에서 엘리베이터를 탔고, 규칙에 따라 버튼을 눌렀고, 한 여자가 엘리베이터에 타는 모습을 보았다.
--- 두 발로 걷는 남자 괴담 中
옛날 태세가 이름 없는 작은 마을에 불과했을 무렵, 우물을 만들기 위해 땅을 파다가 땅속 가득히 붉은 고기가 발견되었다. 마을 사람들이 어찌해야 할까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 도사가 지나가며 “그것은 태세이니, 험한 일을 겪고 싶지 않다면 도로 묻으시오” 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땅에서 고기가 난다면 따로 먹이고 돌볼 일도 없이 고기를 얻을 수 있으니 좋은 일이라 보았다. 땅에서 파낸 고기를 잘 씻고 구워 먹으니 닭고기도 돼지고기도 소고기도 아닌 묘한 맛이 나는 것이 나쁘지 않아 마을에 오는 여행자와 행상인에게 내다 판 것이 고기 파는 마을 태세의 시작이었다.
--- 너희 고깃덩이들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