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에르고스테롤

에르고스테롤

박순원 (지은이)
파란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000원 -10% 2,500원
500원
11,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에르고스테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에르고스테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756118
· 쪽수 : 129쪽
· 출판일 : 2017-11-10

책 소개

파란시선 16권. 박순원의 네 번째 시집. 박순원 시인은 충청북도 청주에서 출생했으며, 2005년 「서정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아무나 사랑하지 않겠다> <주먹이 운다> <그런데 그런데>가 있다. 시집 <에르고스테롤>은 총 4부로 구성되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녹색당 13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 14
따라서 17
비약 삐약삐약 18
일곱 시간 20
컬러 TV 시대가 열렸는데 21
금년에 봄은 어떻게 왔는가? 24
나는 거듭거듭 26
애국가를 들을 때마다 28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29
욕실에서 32

제2부
나에게는 일장일단이 있다 35
스테인레스 스틸 36
어디쯤 가고 있을까 38
지구는 둥그니까 40
영화를 보았을 뿐인데 41
두텁게 두텁게 42
가죽 44
부탁 45
바울의 청바지 46
토끼풀 48
바다 5 49
튤립 50
톨 51
기타 등등 52
惡-樂 53
포동포동 54

제3부
양떼구름 59
나는 새록새록 60
깨달음을 얻었을 때 61
임직원 일동 62
믿음이 약한 자들 63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64
어쩌다 마주친 66
비유 68
돼지 70
일송정 푸른 솔 71
플라스틱 72
오, 징어 징어 73
병아리 떼 쫑쫑쫑 74
ㄹ 75

제4부
파산 79
배꼽 80
각본도 연출도 없이 82
김수영 시를 보고 83
이른 아침 84
나는 브르통이 아니지만 85
나는 바로 86
부처님 오신 날 88
저 순해 빠진 기쁨과는 다른 어떤 것 89
시 쓰는 노예 90
나는 한때 92
자꾸만 바라보면 미워지겠지 93
달라이 낙타 94
눈.비 95

해설
장철환 일상의 분발과 불발된 침묵 96

저자소개

박순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났다. 2005년 <서정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아무나 사랑하지 않겠다> <주먹이 운다> <그런데 그런데> <에르고스테롤> <흰 빨래는 희게 빨고 검은 빨래 검게 빨아>를 썼다.
펼치기

책속에서



녹색당

분홍당 나는 분홍 빛깔로 당을 만들겠다 온 세상을 녹색으로 물들이려는 세력들을 저지하겠다 분홍 빛깔 당을 만들겠다 분홍이라면 귀천을 가리지 않고 함께하겠다 검은 색깔 또는 다른 색깔이 더러더러 섞인 분홍이라도 다 받아 주겠다 연분홍 꽃분홍 진분홍 우리는 분홍만큼 누리고 분홍만큼 참여하겠다 분홍의 몫을 주장하겠다 활짝 피고 분분분 날리기도 하고 우리 대표를 정치판으로 보내 노래 부르고 춤추고 비틀거리겠다 어여쁘고 가냘프고 소심하고 수줍은 정관을 작성하고 지조도 의리도 신념도 개념도 없는 당원들과 닐리리야 전당대회를 대회장 한가운데에서는 연분홍 치마 미친년이 널을 뛰고 미국에서 핑크빛 무드를 초청하고 의석 딱 한 개를 확보해서 녹색 의사당 한 귀퉁이에 하늘하늘 분홍 점 하나 ***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

1

일제시대 태어났더라면 나는 친일을 했을 것이다 아니 친일할 기회가 없어서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렸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출세를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일본 사람한테 잘 보여 한몫 잡을 수 없을까 아니면 일본 사람한테 잘 보여 한몫 잡은 사람한테 잘 보여 조그만 몫이라도 챙길 수 없을까 일본이 망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하에서 은밀히 떠도는 독립운동 독립투사 임시정부 이야기 따위야 현실감 없는 먼 나라 딴 나라 이야기로 귓등으로 흘리며 현실에 충실하고자 했을 것이다 총독부에 다니는 사람 은행에 다니는 사람들을 부러워했을 것이다 일본어가 유창하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자동차를 타 보고 싶었을 것이다 청요리를 먹고 싶었을 것이다 신사참배하러 가는 긴 줄 속에 있었을 것이다

2

여기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나는 한밤중에
카드를 긋는다 내리긋는다
남산 위의 저 소나무가
철갑을 두른 듯 나를
지켜 줄 것이다 내일 아침에도
바람 소리는 불변할 것이다
한밤중에 나는 카드를 긋고
찌릭찌릭 혓바닥처럼 올라오는
계산서에 날아갈 듯 사인을 하고
마지막 장을 떼어 꼬깃꼬깃
호주머니에 쑤셔 넣고 택시를
잡아탄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나는 택시를 타고 강남으로
갔다가 다른 택시로 갈아타고
청주로 간다 통행료 만 원은
현찰로 내고 택시비 십이만 원은
또 카드로 긋는다 별일
없을 것이다 대한 사람 대한으로
이 정도쯤이야 음냐음냐
한동안만 죽은 듯이 살면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