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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권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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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청빙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756293
· 쪽수 : 257쪽
· 출판일 : 2018-11-08

책 소개

고(故) 조정권 시인의 유고 산문집. 《청빙》의 원고는 시인 사후에 유족이 전해 준 파일들을 정리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시인은 생전에 ‘새 산문집’이라는 제목 아래 일단의 산문들을 모아 두었는데, 제1부에 실린 글들이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여기에 고 조정권 시인이 생전에 정리해 놓은 글들을 엮어 제2부를 마련했다.

목차

제1부
흰 산 같은 마음으로 들어가자 - 11
빈자의 손바닥 – 16
횔덜린의 추억 – 20
횔덜린의 「반평생」 - 27
국내 망명 시인 - 34
말의 신체성 - 36
라이프찌히 성 토마스 교회와 바흐 - 39
로렐라이 언덕에서 - 41
하이네의 시비 - 43
물을 가꾸는 마음 - 45
나와 김달진 옹 - 51
시 뒤의 시 - 63
산정의 시학 - 70
밀림의 숲을 지붕처럼 밟고 - 78
시수헌(詩廋軒) 일기 - 80
청빙의 가르침 – 86

제2부
엎디어 통곡하는 가을비, 그 할복적 심상 - 91
기억에 남는 한 권의 책 - 101
나의 진흥원 시절 - 104
로댕과 시인 릴케 - 108
마음의 내재율, 영혼과 화해하는 마음의 이슬 - 113
시와 언어 - 117
길에서 길을 묻는 시들 - 126
사기 단지 - 137
상병 월급으로 사 본 《문학사상》 창간호 - 144
샤토 지역의 ‘빠쁘 끌레망’ 포도밭을 지나며 - 149
스위스 도른비른 서정시 대회에서 - 151
시인의 적, 시의 적 - 154
어색한 서울, 내 고향 - 155
여우 꼬리 같은 시 - 161
오세영 시인과 나 - 163
이건청 시인과 나 - 167
이형기 선생 회고담 - 170
나는 먹빛 속으로 의문사한다 - 175
반복적 서술과 리듬 - 180
빈털터리 마음과 언어 - 189
구세주(酒) - 192
삶의 기술 - 194
향적사…… 향기로 지은 절 - 196
나의 시 나의 문학 – 200

발문
장석원 크롬처럼 반짝이는 하지(夏至)의 꽃 – 254

저자소개

조정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9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1970년 박목월의 추천으로 《현대시학》에 <흑판>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시집 《비를 바라보는 일곱 가지 마음의 형태》(1977) 《詩篇》(1982) 《虛心頌》(1985) 《하늘 이불》(1987) 《산정 묘지》(1991) 《신성한 숲》(1994) 《떠도는 몸들》(2005) 《고요로의 초대》(2011) 《먹으로 흰 꽃을 그리다》(2011) 《시냇달》(2014)을, 예술기행 산문집 《하늘에 닿는 손길》(1994)을 발간했다. 제5회 녹원문학상(1985), 제20회 한국시인협회상(1987), 제10회 김수영문학상(1991), 제7회 소월시문학상(1991), 제39회 현대문학상(1994), 제18회 김달진문학상(2005)을 수상했다. 2017년 11월 향년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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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신의 영혼은 여기에 없다. 당신의 살은 그곳에 있다. 당신의 언어만 남겨졌다. 당신이 가신 이후 달은 뜨지 않는다.

선생이 남겨 놓은 ‘이미지-기억’의 첫 장면. 단종의 유배지 영월(寧越) 청령포(淸?浦), 흰 구름이 흘러가는 듯한 걸음걸이와 흰 구름을 두른 것 같은 하양 바지. 선생은 단종처럼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끝은 월계. 그랑빌 116동 앞 벤치에서 한 사람에게는 시 같은 비평을 쓰라고, 나에게는 서정시를 격파하라고……. 취한 달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구름 엉기듯이 포옹했고 볼을 비볐다. 승강기가 하늘 쪽으로 올라간다. 달이 올라간다. 선생이 달이었다. 월하(月下)에 우리가 남겨졌다. 선생은 달이 되어 구름을 데리고 하늘로 산책 나간 것이다.

당신을 한마디로 응축한다. 당신은 시이다. 시가 당신을 데려간 것이다. 우리는 시에게 당신을 앗긴 것이다. ‘나’를 시에게 봉헌한 것이다. 시에게 영육(靈肉)을 내어 준 당신. 우리는 당신의 피부 아래 붉은 피와 살을 잊을 수가 없다. 당신이 남겨 놓은 작품들.

선생은 사람을 좋아했다. 당신의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주려고 했다. 선생은 시에 목마른 학생을 교육제도 속의 계약 관계로 여기지 않았다. 시를 가르치려고 하지 않았다. 이것은 고치고, 저것은 버리고, 잘 만들어야 유명해지는 거야. 선생은 이런 말을 혐오했다. 아니 증오했다. 이것이 네 목소리야. 더 길게, 더 세게 써 봐. 선생은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아내고 있었다. 학생의 시를 폭발시켰다.

이 산문집은 선생이 ‘새 산문집’이라는 제목 밑에 묶어 놓은 글들을 토대로 하여, 선생이 여러 지면에 발표했던 나머지 글들을 모은 것이다. 시인 조정권의 육성이 자욱하다. 선생의 일상이 넘실거리고, 선생의 남다른 심미안이 번뜩이는 예술론이 출렁거린다. 선생의 일생이 자수(刺繡)처럼 박혀 있는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속에서 선생을 다시 만난다. 아직 선생은 여기에 계신다.
―장석원(시인, 「크롬처럼 반짝이는 하지(夏至)의 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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