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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늘 밤은 내일 밤과 다른가요

왜 오늘 밤은 내일 밤과 다른가요

(김혜선 시집)

김혜선 (지은이)
  |  
파란
2021-05-15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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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늘 밤은 내일 밤과 다른가요

책 정보

· 제목 : 왜 오늘 밤은 내일 밤과 다른가요 (김혜선 시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756934
· 쪽수 : 120쪽

책 소개

파란시선 78권. 김혜선 시인의 시를 읽은 독자라면 이미 묵직한 삶의 무게로 인해 감당하기 버거운 어떤 감각을 경험했을 것이다. 죽음을 경유한 문장은 세계에 대한 시적 재현을 넘어 재현적 인식 모델을 파괴한 지각을 다른 위치에 놓음으로써 삶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각성의 탈주를 유도한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배우 수업-11
행성 마그리트-12
머그컵의 반성-14
왜 오늘 밤은 내일 밤과 다른가요-16
베이컨식 색채와 언어의 대립-18
게이와 채식주의자-20
좋아요, 대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23
문워크-24
천년-26
드래그 퀸-28
위로를 위한 거짓말-30

제2부
콜롬비아 버블-35
쇼핑백과 공휴일-36
즐거운 생활-37
징크스처럼 통증처럼-38
아가(雅歌)의 정원-40
바나나 바벨-42
얼굴들-44
달걀 프라이 모자-46
엘리스와 박카스-48
바그다드 편의점-50
언니네 이발관-52

제3부
거울아 거울아-57
만종(晩鐘) - 58
기상 캐스터와 살인 해석-60
통영-62
페나 카피탈레-64
옐로우 키친-66
고모-68
물을 걷는 달-70
교수(絞首)-72
당근 마켓-73
저녁을 쏘다-74
카이만-76
리얼리즘과 타란티노-78
소녀들-80
피에타-81
호모 사피엔스-82

제4부
디어 마이 프렌드-85
베이컨식 오월-86
Soloist-88
벤자민 버튼의 시간-89
우리들의 천국-90
호모 아르텍스-92
녹턴-94
플랫랜드-96
오늘의 날씨-98
고래몰에서-100
알츠하이머-101

해설
이병국 호모 아르텍스, 예술하는 주체의 미적 가능성-103

저자소개

김혜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거문도에서 태어나고 통영에서 자랐다. 2009년 <시사사>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왜 오늘 밤은 내일 밤과 다른가요>를 썼다.
펼치기

책속에서



행성 마그리트

당신이 번지점프를 하는 동안
범고래가 적도의 바다를 헤엄치는 동안

새로 발견된 행성에 마그리트라는 이름을 붙이는 식물학자도 있다

역설과 전복을 꿈꾸던 당신은 거꾸로 매달린 채
턱을 괴고 저녁 메뉴를 고르듯 별자리를 고르고
전갈좌인 당신은 공포와 환상을 눈 없이 바라보고

오늘 밤에도 술집 마그리트에는
실패한 혁명가들이 모여
유리창에 붙은 해를 깨뜨리고
밤을 낮이라 명명하고 싶지만
머리가 잘린 줄도 모르고
모자를 어디에 씌워야 할지 당황하다
서로를 버린다

이름 없이 떨어지는 별들이 왁자한 적도 밖으로
범고래는 사라지고

너는 네 자신에게 묻겠지
내가 옳을까……, 내가 틀릴까?

아주 오래전
당신이 도망치다 붙잡힌 잔지바르 골목에서
노예들이 뛰어내린다
행성 마그리트가 주유소 간판처럼 흔들린다 ■

*내가 옳을까……, 내가 틀릴까?: 토킹 헤즈(Talking Heads), 「생애 단 한 번(Once in a lifetime)」.


베이컨식 색채와 언어의 대립

우리 최대한 죽은 척해 볼까
히스테리컬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 빨강은
살아 있는 증인이 된다
죽은 척하던 우리가
비명을 그리면 입술이 지워지나
얼굴을 그리면 죽음은 힘이 세지나
공포는 새처럼 날아오르나
거세당한 고양이 발톱이 빨강을 할퀴면
생채기 난 한쪽 눈에서 빨강이 흘러나오고
바닥으로 흘러내린 그림자에서 빨강이 두근거리고
고양이와 마주 앉은 마음에서 빨강이 떠올라
소름 끼치도록 놀라운 죽음이 흩어지고 있어
공포가 아니라 부작용이 무서워
스테로이드가 문제야
무의식은 인류 소망의 기쁨과 관계없고
죽은 우리는
우리를 빠져나갈 수 있을 거야
벌린 입으로 목구멍으로
세면대로 최선을 다해 빠져나가는 비명은
몸으로부터 우리를 빼내는 안간힘이야
세상이 만들어지기 전의 아름다운 공포야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으로 언어가 되고
롤러코스트를 타고 추락할 때의 흥분처럼
드디어 죽음과 한편이 된 기쁨이 되지
그리고 빨강을 지워야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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