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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한여름 비치파라솔 안에서의 사랑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7789086
· 쪽수 : 119쪽
· 출판일 : 2017-08-08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7789086
· 쪽수 : 119쪽
· 출판일 : 2017-08-08
책 소개
경기문학 시리즈. 윤순례의 단편소설 두 편 <한여름 비치파라솔 안에서의 사랑법>과 <미스터 구린>의 모음집이다.
목차
한여름 비치파라솔 안에서의 사랑법•7
미스터 구린•53
심사평_ 지금 그리고 여기, 우리 삶의 모습들•107
저자소개
책속에서
정류장을 향해 걷다가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인도 한가운데 내려놓은 파키라 화분 옆에 엉덩이를 깔고 퍼져 있던 여자는 나를 알아보고 번쩍 고개를 들었다. 버스 정류장까지 가려면 백여 미터를 더 가서 오른쪽으로 꺾어져야 했다. 돌아서려면 지금이 기회였다. 그런데도 여자가 있는 쪽으로 걷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혼자서 질질 끌고 여기까지 온 거요
나는 불퉁하게 내지르며 여자를 내려다보았다.
-지극정성으로 키운 거라고. 혼자 마시던 소주도 부어주고. 이것들도 살아 꿈틀대는 건데 어떻게 노란 물약만 먹고 살아. 넓게 잎을 펼치고 있는 이것들 밑에 있으면, 햇볕 좋은 바닷가 모래사장에 있는 것 같았어. 챙 넓은 비치파라솔 밑에…….
---〈한여름 비치파라솔 안에서의 사랑법〉 중에서
경사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후에도 P는 복잡한 표정을 풀지 못했다. 생활 쓰레기가 가득 찬, 시트 곳곳이 구멍 뚫린, 미미한 후회 속에서 몸뚱아리의 정욕을 풀 때마다 수치가 내려 쌓였을 그것을 어쩌면 만취 상태에서 정말로 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모르게 흔적을 지우듯, 피폐해진 몸과 마음을 방치하고 도와주는 그놈을 버리겠다고 죽기 살기로 벼랑을 찾아 헤맨 것인지도…….
---〈미스터 구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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