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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87886181
· 쪽수 : 500쪽
· 출판일 : 2017-12-06
책 소개
목차
서문
1부
2부
3부
4부
감사의 글
리뷰
책속에서
《킬링 카인드》는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섬세하게 균형을 맞춘 시도를 한 소설이다. 그렇다. 독자는 파커 시리즈의 어느 소설이나 순서에 상관없이 집어서 볼 수 있고, 그렇게 잡은 책을 하나의 독립적인 이야기로 즐길 수 있다(나는 그러길 바란다). 하지만 이 소설들을 시리즈 순서대로 읽으면 그 배경에 더 큰 이야기가 비치는 걸 볼 수 있고, 한 권의 책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플롯이 작동하는 걸 음미할 수 있다.
생전 처음으로 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내가 쓴 여러 소설들 중에서 《킬링 카인드》가 아주 재미있다는 평을 자주 받고 있다. 그 찬사는 우리의 악당 엘리아스 퍼드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자 여러분이 퍼드와의 만남을 즐기기 바란다. 퍼드와 그의 애완동물들은 독자 여러분과의 만남을 아주 크게 즐길 거라는 걸 난 아니까._서문 중에서
“그레이스의 인생을 쌓아온 작은 사건들이 눈 깜박할 사이에 일어나버린 것 같아요. 그런 식으로 보면 그리 오래전 일도 아니랍니다, 파커 씨. 어떤 면에서 나로선 그레이스는 이 세상에 왔다가 금방 가버린 것 같아요. 이 사건을 조사해주겠어요? 내 딸에게 일어난 일의 진실을 밝혀주겠어요?”
우리의 마음속에는 아픔과 고통과 분노 같은 어두운 감정들이 모여 있는 저수지 같은 곳이 있다. 우리는 필요할 때마다 거기서 그런 감정들을 끌어낼 수 있다. 굳이 그 속까지 깊이 들어갈 필요도 없다. 거기에 살짝 발을 담그기만 해도 대가를 치러야 하고, 매번 그럴 때마다 자신의 선하고 고결하고 품위 있는 일부를 조금씩 잃게 되니까. 매번 그걸 이용할 때마다 그 암흑 속에 더 깊이 들어가게 된다. 기이한 생물들이 돌아다니는 그곳은 인간의 내면에서 타오르는 빛을 받고, 오직 살아남고 죽이고자 하는 본능만이 그곳의 연료가 된다. 그 웅덩이에 뛰어들어 검은 물을 마시다보면 언젠가는 너무 깊이 들어가 다시는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거기에 굴복하면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