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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88937464720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5-10-28
책 소개
목차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7
바보 이반, 그의 두 형인 군인 세묜과 배불뚝이 타라스, 벙어리 여동생 말라니야, 그리고 늙은 악령과 세 작은 악마에 대한 이야기 49
홀스토메르(어느 말의 이야기) 99
인간에게 많은 땅이 필요한가 169
주인과 일꾼 197
항아리 알료샤 283
작품 해설 295
작가 연보 327
책속에서
그래서 구두장이는 계속 갔다. 예배당을 지나쳤다. 남자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예배당을 지나치고 나서 뒤를 돌아보니 남자가 예배당에서 몸을 떼고 이쪽을 살펴보기라도 하듯 꿈지럭거리는 게 보인다. 구두장이는 한층 더 겁을 내며 속으로 생각한다. ‘가까이 가 볼까, 아니면 그냥 지나칠까? 가까이 갔다가 나쁜 일을 겪지는 않을까? 저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누가 알겠어? 좋은 일로 이런 데 온 건 아닐 테지. 가까이
가면 벌떡 일어나 목을 조를지도 몰라. 그러면 도망갈 수도 없어. 목이 졸리지 않는다 해도 저 남자한테 말려들 게 분명해. 저 남자한테, 저 벌거숭이에게 내가 뭘 해 줄 수 있겠어? 내 마지막 남은 옷을 벗어서 줄 수는 없잖아. 하느님, 날 이곳에서 벗어나게만 해 주시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가서 산모의 몸에서 영혼을 꺼내 오고 세 가지 말을 깨닫도록 해라. 사람들 안에 무엇이 있는지, 사람들에게 무엇이 주어지지 않았는지, 사람들이 무엇으로 사는지 깨달아라. 세 가지 말을 깨달으면 천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저기 봐라.” 그가 말한다. “세 형제가 산다. 군인 세묜, 배불뚝이 타라스, 바보 이반이라고 한다. 그들이 서로 다투어야 하는데 평화롭게 살고 있다. 서로 사이좋게 환대하면서 말이지. 바보가 내 일을 전부 망쳐 놨다. 너희 셋이 가서 세 형제들을 맡아 서로 눈알을 찢도록 분란을 일으켜라. 그렇게 할 수 있겠나?” (「바보 이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