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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895015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7-04-0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나를 살게 한 이들에게
1.차 덖고 나무 가꾸며 나이 드는 법을 배운다
차나무 심어 차 마시고 동백나무 심어 꽃 보고
아내, 내 삶의 드라이버
차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아홉 번 덖어 차를 만들다
나무를 키우며
2. 시골에 산다는 것
밥이 하늘이다
눈 맞추는 부부
나이 듦의 의미와 기쁨
집 이름의 내력
대나무 그림이 나를 부끄럽게 한다
젊은이여, 용서하지 말라
시골에 산다는 것
우리는 모두 외로운 사람들
나그네와 차를 마시다
3. 세상 사람이 다 은인이다
엄마 생각
소처럼 우직한 사람
누군가를 존경한다는 것
그분의 뜻과 말씀을 새기는 시간
시 쓰는 스님
우리는 즐거운 세상에서 살고 싶다
세상 사람이 다 은인이다
4. 그날의 놀라운 그림들
초근목피의 진수성찬
방죽기미 모래톱
“6년 공부했으면 대통령 됐겠다”
두고 두고 부끄러운 한마디
평생 설레게 하는 칭찬
내가 먼저냐, 남이 먼저냐
가슴 뛰는 이웃
마치며: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일 수 있기를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이 땅에 빌붙어 살면서 함께했던 것들, 사람이나 사람 아닌 것이나 모두 다 어떻게 더불을 수 있었는지 되짚어보는 일이다. 그들 속에서 끝까지 나를 어떻게 다잡아 끌어안고 놓치지 않을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이런 생각들을 잘 풀어낼 수만 있다면, 앞날은 좀더 홀가분한 삶이 될 것 같았다.
___「들어가며: 나를 살게 한 이들에게」 중에서
예나 지금이나 딱히 달라진 것도, 그럴 기미도 보이지 않긴 마찬가지이다. 겉보기라도 별 탈 없이 하루하루 살아지는 것이 오히려 용하다 할 만큼, 사람다운 최소한의 품격조차 유지하기 쉽지 않은 그런 시절이었다.
찻집에 앉아 녹차라도 한잔 마시는 날엔 푸념하듯 입에 담아보는 말이 있었다.
이 짓 때려치우고 산골에 들어가 살고 싶다.
곁에서 거든다.
산골에 들어가 뭐하고 살 건데?
“지리산쯤 들어가 차나무 심고 차나 마시며 살지, 동백나무 심어 꽃도 보고.”
천연덕스럽게 튀어나오던, 상상 속의 먼 나라 이야기 같았던.
내가 이곳 산골에 터를 잡으면서 맨 먼저 떠오른 것이 바로 그 말이었다.
___「1. 차 덖고 나무 가꾸며 나이 드는 법을 배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