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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낡은 옛집에 이별을 고하다 (아무렇지도 않고 비범하지도 않은 집 이야기 그리고 약간의 사색,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919995
· 쪽수 : 146쪽
· 출판일 : 2024-07-15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919995
· 쪽수 : 146쪽
· 출판일 : 2024-07-15
책 소개
우리 모두가 알고 있으나 잊고 있던 집의 인격에 관한 사색낡은 집과 행복하게 헤어지는 이야기집과 사람에 관한 힐링 에세이 『낡은 옛집에 이별을 고하다』 개정판.
목차
낡은 옛집에 이별을 고하다 - p7
들말 이야기 – p25
여자, 채영 - p43
남자를 사랑하는 방식 - p55
피아노 - p69
돌풍과 비바람은 없었다 - p79
상순이네 집 - p91
신흥 목욕탕 - p109
애도의 시간 - p121
어눌한 집 – p133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슬픈 것 같기도 하고 아쉬운 것 같기도 하며 눈물이 날 듯도 하였다. 정든 친구를 떠나보내는 것 같은 맘으로 차를 달렸다. 도착해 보니 담벼락 둘레가 펜스로 둘러쳐져 있었다. 담벼락과 대문은 아직 그대로였지만 집은 없었다. 낡은 벽돌들과 시멘트가 한데 엉켜 무너져 있었다. 앵두나무와 매실나무는 시멘트 무게에 못 이겨 꺾어져 있었다. 나무들은 그 폐허에 남겨두고 왔다는 사실이 두고두고 가슴 아팠던 나는 작은 열매들을 주렁주렁 매단 채 꺾인 가지들을 보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나는 아직 이별할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떠나보내려면 서로에게 애도의 시간을 줘야 한다. 남길 것을 남겨두고, 가져갈 것은 가져가도록 짐을 쌀 시간을 줘야 한다. 애틋함은 남겨두고 그리움을 기약하면서 서로의 초상화를 한 장씩 나눠 가진 후에야 비로소 이별의 인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고수레와 물걸레질만으로 우리 인연이 여기에서 끝이 났다고 돌아서는 것은 아무래도 매정했다. 나는 한참을 죄책감과 슬픔에 빠진 눈으로 시멘트 더미를 바라보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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