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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949169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8-04-20
책 소개
목차
1부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
감독으로서 만들고 싶은 영화
신변산화身邊散話
운규의 이상理想의 길은 지금부터
영화 시감時感
부활한 신일선, 그리고 극계와 영화계의 이 일 저 일
‘개화당’의 영화화
‘개화당’의 제작자로서
2부 아리랑
영화소설 〈아리랑〉
〈아리랑〉을 만들 때-조선 영화감독 고심담
〈아리랑〉과 사회와 나
3부 한평생 영화에 몸을 던져
조선 영화인의 투지와 경제
현실을 망각한 영화 평자들에게 답함
〈철인도〉 평을 읽고-제작자로서 일언
4부 내 작품은 이러합니다
채플린과 그 예술을 보고자
당대 인기스타 나운규 씨의 대답은 이러합니다
명우 나운규 씨, 〈아리랑〉 등 자작 전부를 말함
나의 러시아 방랑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돈으로 꾸며놓는 화려한 작품은 만들기 어려워도, 단 두 사람이 출연하고 오막살이 세트 하나라도, 실력만 있으면 사람의 가슴을 찔러줄 작품은 만들 수 있다. 이런 작품의 감독이 되고 싶다. 출연 말고 감독만 10년을 두고 생각해도 가슴에 꽉 차는 이런 각본을 누가 써줬으면, 각본은 말고라도 이야기만이라도 해주었으면, 한 작품으로 끝이 된대도 이런 작품이 하고 싶다.
K군아, 너는 의외로 알았으리라. 내가 이곳에 와서 이러한 편지를 쓰게 될 것을.
세상에서 알아주는 벗이라고는 몇 아닌 중에 하나인 너에게까지도 알리지 아니하고 별안간 이곳으로 뛰어온 것은 일대모험이었고, 또 대용단이었다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K군아, 여기는 별 곳이 아니라 활동사진을 박는 곳이란다.
병인病人의 심중은 병인이라야 안다. 이것이 마지막 작품이 아닐까 하는 무서운 결심이, 혈맥을 매일 찌르는 주사의 힘으로 억지로 땅을 밟는 내가, 여윈 몸에 말소리까지 힘없는 그를 마주보고 앉았다. 나는 내가 병인이란 말을 차마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