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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88053421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19-01-30
책 소개
목차
《기쁨의 노래》
1장| 도 - 기쁨의 노래
2장| 레 - 카레우동
3장| 미 - No.1
4장| 파 - 선더로드
5장| 솔 - 바움쿠헨
6장| 라 - 여름이다
7장| 시 - 천년 메달
《끝나지 않은 노래》
1장| 시온의 딸
2장| 슬라이더스믹스
3장| 바움쿠헨, 또다시
4장| 코스모스
5장| Joy to the World
6장| 끝나지 않은 노래
책속에서
입학하고 나서부터 세탁바구니에 들어 있는 나 자신의 이미지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영어 연극 발표회에서, 다도회에서, 갖가지 행사에서 깔끔하게 역할을 다하는 반 아이들을 볼 때마다 나만 다른 바구니에 아무렇게나 던져진 빨랫감처럼 느껴진다. 주위는 모두 새하얗게 세탁된 셔츠인데 나만 낡고 더러운 셔츠 같다. -《기쁨의 노래》
“미키모토 레이 매직.”
누군가가 속삭였다. 마술에 걸린 우리는 이제 노래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한 번만. 짧은 점심시간에 이동과 발성 연습을 끝내고, 남는 시간에 딱 한 곡을 부르고 나면 순식간에 시간이 끝나버린다. 분명 이렇게 지나가는 거겠지. 뭐든지. 누군가와 마음이 통할 때도, 엇갈릴 때도, 길었던 겨울도, 바로 저만치 와 있는 봄도.
-《기쁨의 노래》
“트롬본과 내 인생.”
구보즈카 상은 찻잔에서 고개를 들어 나를 봤다.
“트롬본이라는 악기가 오케스트라에서 주인공이 되기 어렵다고 해서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아닌 건 아니야.”
조용한 목소리였다. 마치 진짜 비처럼 그의 말은 내 몸속에 스며들었다. 머릿속에서는 뎅뎅 하고 종이 울렸다. 뎅뎅 하고 울려서 꿈에서 깨어난 느낌이었다.
혼동, 하고 있었던 걸까? 언제까지나 에이스에 집착하는 나는 혼동하고 있었던 걸까?
-《끝나지 않은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