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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88053841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21-06-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0
1장 1982 : 18/18 _ 파티가 끝나고 15
2장 2015 : 51/19 _ 얼음 아래서 41
3장 1991 : 27/20 _ 미쳐보자 125
4장 2004 : 40/21 _ 낯선 사람 223
5장 2003 : 39/22 _ 그대의 남자가 오고 있네요 319
6장 1995 : 31/23 _ 어느 멀리 떨어진 바닷가에서 391
7장 1999 : 35/24 _ 이보다 더 411
8장 2017 : 53/25 _ 네가 여기 있었으면 465
9장 1983 : 19/26 _ 내일의 파티 505
감사의 글 516
리뷰
책속에서
“우나, 정신 차리고 내 말 잘 들어요.” 켄지가 일어서며 말했다.
그녀에게는 귀를 기울일 시간이 없었고 오로지 자신이 해야 할 일만 되뇌일 따름이었다. 여기서 나가야 해. 문에 이르는 길이 막혀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창문으로 냅다 돌진했다.
그녀의 한쪽 어깨를 붙잡는 손 때문에 홱 돌아서고 말았다.
“진정해요. 내가 누군지 알잖아요.” 그가 말했다.
커튼에 기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팔짱을 낀 그녀가 중얼거렸다. “아니. 아니. 말도 안 돼. 일 분 전만 해도 난…….” 흔들리는 눈빛으로 책상 위 사진을 응시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저기 있었는데.”
시간 여행에 대해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물론 엄마와 켄지는 알고 있어, 그게 다야. 지금 당장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건 어렵거나 불가능한 일일 테고, 의사라면 그 말을 믿기 보다 널 당장 난폭한 정신병자 수용 병동에 처넣을지도 몰라. 너 스스로도 그걸 믿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테니까 당장은 잠자코 지켜보는 게 좋을 거야.
“맙소사, 이 주식은 액면 분할을 대체 몇 번이나 한 거예요?” 그녀가 물었다.
“네 번. 그리고 작년엔 분할 비율이7 : 1이었어요.”
“빌어먹을.” 그녀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빌어먹을이 맞아요. 1995년에 애플에 1천 달러를 투자했으면 지금 9만5천 정도는 챙겼을 거예요. 당신은 그 전에 투자했고, 그래도 천은 넘게 만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