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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88053872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0-05-25
책 소개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무심코 주머니에 손을 넣어 성냥갑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렸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다시 종이와 결합해야 했다. 시어니가 에머리를 대신해 할로웨이 씨 댁의 파티 준비를 해주고 왔으니, 식사 중에 쪽지 시험을 보자고 하지는 않겠지.
시어니는 포크로 키드니 파이 한 조각을 쿡 찍었다. 종이와 결합을 해제하고 다른 재료와 결합하면 마치 다른 이와 바람을 피우는 기분이었다.
마법 재료와 결합을 깨는 방법을 알려준 자가 살아 있다면, 시어니가 느끼는 이 기분에 십분 공감할 것이다.
“자네가 그 방법을 안 쓸 거라고 생각한 내가 문제야. 불 마법이라…….”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목소리가 높아진 그는 이마를 손으로 문질렀다. “유리 마법도 가능했지. 다음번엔 플라스틱 마법사가 되어 있는 자네를 보겠군.”
시어니는 입술을 깨물었다.
에머리가 허리를 펴며 물었다.
“플라스틱 마법도 가능하지? 고무 마법도? 금속 마법도?”
시어니는 목덜미를 문지르며 대답했다.
“전부 가능해요.”
전보 종이를 쥔 손가락에 감각이 사라졌다. 종이가 손에 닿아 있는데 찌릿한 느낌조차 없었다. 종이는 생기 없이 무겁게 축 늘어졌다.
알프레드. 시어니는 그래스와의 싸움 이후로 알프레드 휴즈 마법사를 본 적이 없었다. 그래스 문제 때문에 시어니는 휴즈가 소속된 형사과와 함께 일을 진행했고 그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적어도 시어니는 그렇다고 믿었다.
시어니는 전보에 찍힌 첫 번째 단어인 ‘프렌디’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사라즈 프렌디. 그래스의 개. 순전히 편의를 위해 시어니를 두 번이나 죽이려고 한 신체 마법사. 시어니의 가족들과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의 목숨을 위협하던 자.
그가 탈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