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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88152742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9-02-28
책 소개
목차
1. 옮긴이의 말
2. 야마자키 도미에 일기
3. 유서
4. 다자이 오사무와의 하루(도요시마 요시오)
5. 이부세 마스지는 악인이라는 설(사토 하루오)
6. 다자이의 죽음(사카구치 안고)
7. 다자이 오사무 정사고(사카구치 안고)
8. 불량소년과 그리스도(사카구치 안고)
9. 생명의 과실(다나카 히데미쓰)
10. 야마자키 도미에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5월 3일
“죽을 각오로! 죽을 각오로 연애해보지 않을래?”
“죽을 각오로, 연애? 사실은 이렇게 있는 것도 안 될 일이에요…….”
“있는 거지? 남편, 헤어져버려, 너는 나를 좋아하고 있어.”
“네, 좋아해요. 하지만 제가 선생님의 부인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괴로워요. 그래도 만약 연애를 하게 된다면, 죽을 각오로 하고 싶어요…….”
“그렇지!”
5월 19일
사랑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을 사랑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뵙지 못하는 날은 불행합니다. 병에 걸리셨는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는 슬픕니다.
1월 13일
“아니요, 처음부터 죽을 각오로 사랑을 한 걸요. 미안하다는 말씀 하지 마세요. 당신께서 잘못하신 건 하나도 없어요.”
슈지 씨는 가엾습니다. 결핵 같은 병을 신께서는…….
“너는 아까운 사람이야. 너를 죽게 하다니, 내게는 안타까워.”
“아니요, 당신이야말로 제게는 과분한 분이세요. 미안해요. 죄송해요. 같이 데려가주세요.”
“같이 죽어줄게!”
“고마워요. 도미에, 꽤나 고생을 시켰지. 저 세상이라는 걸 나는 믿지 않지만, 만약 있다면 너를 좀 더 아껴줄게. 어디든 데리고 다닐 거야. 가엾기도 하지.”
“아니요, 가엾다니, 당신이야말로. 당신처럼 좋은 사람, 또 없는데. 갈(죽을) 날을 정해주세요. 준비해놓을게요.”
“짧았지만 즐거웠지?”
“저는 당신과 함께 살다, 그러다 죽고 싶었어요. 저,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