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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91188215584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1-04-23
책 소개
목차
여는 말 : 생각을 가꾸고 마음을 살찌우는 우리말
일러두기
ㄱ. 쉽게 나누며 생각 열기
1. 왜 말을 어렵게 쓰나요?
2. 북녘말처럼 남녘말도 쉽게 고쳐 쓴다면
3. 쉬운 말하고 어려운 말은 뭔가요?
4. 푸르기에 풀인 풀빛
5. ‘동반 상승’이든 ‘시너지’이든
6. ‘필명’을 갖고 싶어요
7. 촉각, 안테나, 더듬이
8. ‘전쟁’하고 ‘평화’는 무엇일까요
9. 사춘기란 뭘까요?
ㄴ. 마음에 심은 씨앗인 말
10. 좋은 말이 따로 있을까
11. 다 다른 말과 평등
12. ‘배롱빛’이 뭐예요?
13. ‘안구정화’나 ‘안구습기’는?
14. 친구랑 ‘손절’을 했는데
15. ‘평화의 언어’인가 ‘분노의 언어’인가
16. 안버림, 즐안삶, 쓰사살
17. 큰걸음 아니어도 이슬떨이
ㄷ. 손으로 지어 살림 가꾸기
18. 묻힌 말 가운데
19. 자주 쓰는 말이 사전에 오를까
20. 풀이하기 어려운 낱말이 있나요?
21. 새말을 사전에 어떻게 담나요?
22. 뜻풀이를 어떻게 손질하나요?
23. ‘트라우마’하고 ‘마음앓이’
24. ‘로하스’를 우리말로
25. ‘북큐레이션’하고 ‘책시렁’
26. 에스엔에스(SNS)는 언어파괴를 할까?
ㄹ. 온누리를 담는 그릇은
27. 세계화 시대라는데
28. 한자문화권하고 세계문화권 아닌가요?
29. ‘언어의 사회성’이란 무엇일까요
30. 다문화
31. 말을 잘 하고 글을 잘 쓰는 길
32. 한자말하고 토박이말
33. 어떻게 새말을 지어요?
34. ‘하루 종일’이 겹말이라고요?
ㅁ. 말이란 수수께끼
35. 순수한 우리말을 알려면?
36. 순우리말이 더 어렵다면
37. 알맞거나 재미나거나 즐거운 말씨
38. ‘텃말’이 뭐예요?
39. 맞춤법이 너무 어려워요
40. 내가 바라는 말을 찾기
41. 나이를 새롭게 읽고 싶어요
42. 그녀
43. ‘국민학교’하고 ‘초등학교’란 이름
44. 이오덕이라는 분이 궁금해요
45. 우리말 번역기 ‘살림말집’
46. “하고 있다”라는 말씨
꽃맺음말 : 허름한 말도 멋있는 말도 없습니다
리뷰
책속에서
알아듣기 힘든 말을 왜 쓰는가 하면, 끼리끼리 뭉쳐서 울타리를 지키려는 뜻이 있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쉬운지 어려운지부터 제대로 모르는 탓이기도 해요. 어떤 이야기인지 바로 안다면 굳이 어려운 말을 안 써요. 잘 아는 이야기를 어려운 말로 일부러 쓴다면, 이때에는 ‘혼자만 알려는’, 어려운 말로 하자면 ‘지식 독점’을 하려는 셈이라 할 만합니다. 삶으로 녹이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잘 모르는 말을 쓰고, 이런 말씨는 하나같이 일본 한자말이나 영어이곤 합니다.
‘길잡이·안내인·가이드’가 있어요. 우리말하고 한자말하고 영어입니다. 셋은 모두 같은 일자리를 나타내지만, 정작 우리말로 일자리를 나타내지 않고 으레 한자말이나 영어를 앞장세우곤 해요. ‘채식’을 하거나 ‘비건’이라고 밝히는 사람이 늘지만, 정작 ‘풀사랑’이나 ‘풀밥먹기’처럼 우리말로 수수하게 살림길을 밝히는 사람은 잘 안 보여요.
저는 푸른 벗님뿐 아니라 여러 어른 이웃한테 ‘바르게 쓰기’보다는 ‘생각하며 쓰자’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이 틀렸으니 쓰지 말자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이때에는 이처럼 생각을 펴고, 저때에는 저렇게 생각을 넓히면서 말을 하자’고 이야기합니다. 곱거나 바르게 쓰는 일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우리 하루를 스스로 슬기롭게 지으려고 말할 적에 저절로 곱고 바르게 말을 하고 글을 쓸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