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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8240975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No 1. 서정훈 7
신경 쓰이는 전봇대 13
너나 잘하세요 18
힘겨운 4강 24
추락한 서정훈 34
너 때문이잖아 40
이상한 소문 46
선호의 고백 52
낯선 축구부의 시작 58
새로운 감독님 64
불길한 예감 72
나무판이 없다 77
제발 지게 해 주세요 81
참을 수 없는 일 90
송대범을 이기는 법 99
너 내 친구지? 105
엄마 아빠를 만나다 111
마지막 시합 118
다시, 파이널 128
작가의 말 13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은 참 맘에 든다.
손꼽아 기다리던 전국 중학교 축구 대회 본선이 드디어 오늘부터 시작되었다.
어젯밤에 내가 한 일이라곤 사진 찍을 때 손가락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한 것뿐이다. 다행히 오늘 촌스러운 브이 말고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선호는 끝나고 찍자고 투덜댔는데 어차피 이길 거니까 난 상관없었다.
“이번 대회 우승하면 영국 청소년 축구 클럽팀에 교환 학생 자격으로 갈 수 있게 되니까 열심히들 하길 바란다.”
감독님의 말을 듣고 내 방문에 붙여 놓은 세계 지도를 볼 때마다 가슴에 손을 얹고 다짐했다. 꼭 우승할 거라고. 지도를 보면 영국은 우리나라에서 겨우 한 뼘 떨어져 있다.
<학교를 빛낸 신라중의 자랑 서정훈! 축구 영재 영국 진출>
시합이 끝나고 학교 신문 제일 앞면에 우승 기사가 나오는 상상만 해도 온몸에 돌고 있는 세포들이 발끝으로 모이는 기분이다.
시작부터 출발이 좋다. 1승의 기쁨은 오래간다.
“이름 송대범. 특기 축구. 포지션 골키퍼. 끝. 아, 러블리 애플 팬. 잘 지내보자.”
갑자기 교실이 정전된 것처럼 고요해졌다. 꼭 선생님이 애들한테 족집게 시험 문제를 조용히 알려 주는 것 같은. 그래도 마지막에 아이돌 좋아한다는 말이 인간적으로 들려서 다행이었다.
“선생님, 쟤 축구 선수예요”
태주가 손을 번쩍 들더니 벌떡 일어나 물어봤다.
“제주도에서 꽤 유명한 골키퍼로 활동했다고 했지?”
선생님이 전봇대를 쳐다보며 확인하듯 물었다. 그러더니 생각났다는 듯 들고 있던 서류를 살피며 말했다.
“아, 영국에서도 잠깐 지냈다고”
“우와! 영국”
태주가 놀라서 입을 벌린 채 자리에 앉았다. 나랑 태주 소원이 영국 가서 손흥민 형이랑 사진 찍는 거다. 어쩌면 저 전봇대 같은 애는 손흥민을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달라 보였다. 말로만 듣던 영국 맨체스터 물을 먹은 거야? 감독님이 아시면 당장 축구부로 데리고 오라고 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