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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상담/치유
· ISBN : 9791188255207
· 쪽수 : 226쪽
· 출판일 : 2018-11-1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더 나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
1부 은둔: 자기만의 공간으로 들어가기
1. 떠남: 내가 아는 세상을 등지다
2. 자기만의 공간과 은자의 길
3. 은자와 공동체
2부 새롭게 알아 가는 종교의 세계
1. 더 나은 것을 택한 여성들
2. 근대의 기회, 근대의 박탈
3. 페미니즘은 어떻게 종교가 되는가
4. ‘일치의 삶’이 종교와 페미니즘에 시사하는 것
3부 종교, 문화, 젠더
1. 서구의 과학, 동양의 문화, 인간의 번영
2. 국가와 종교, 한국과 기독교
3. 유교, 기독교, 여성
4부 자기 자리를 찾다
1. 한국 여성을 자리매김하는 방법 1
2. 한국 여성을 자리매김하는 방법 2
3. 자기 서사를 구성하는 방법 1: 서사, 정체성, 공동체
4. 자기 서사를 구성하는 방법 2: 통제될 수 없는 서사
에필로그_세상을 이해하는 즐거움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여성학에 빚진 게 많다. 지금 내가 이렇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도 여성학에서 배운 바에 많이 기인한다. 교회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은,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와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안다. 여성학은 내게 교회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출구가 되어 주었고, 그만큼 숨통을 틔워 주었다. 그러나 여성학을 하면서 또 경험한 것은 여성학에서도 할 수 있는 이야기와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줄리언이 담당했던 종교직의 이름은 ‘앵커리스’이다. ‘여성 은자’ 혹은 ‘혼자 사는 수녀’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단어는 ‘어디로부터 물러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아나코오레테스’에서 유래했다.…이 종교직은 특히 중세 영국에서 발달했는데, 이러한 은자의 삶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다. 남자나 여자, 신부나 수사나 수녀, 평신도도 가능했다. 결혼한 사람도 배우자가 이러한 삶의 방식에 동의만 한다면 여성 은자나 남성 은자가 될 수 있었다. 말하자면 이 소명은 결혼처럼 강력한 매임에서 놓여날 수 있는 길을 허용했다.
공부를 위해 나를 고립시키기는 했지만, 그 시간 가운데 이처럼 내 공동체를 돌아보게 하는 사고 과정이 이어졌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내 공부의 쓸모와 의미는 그 공동체의 필요에 기여하는 데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줄리언도 테레사도 자신의 경험이 의미 있는 이유는 단지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