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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인물
· ISBN : 978893651578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4-02-28
책 소개
목차
1. 개척자의 길을 따라
2. 상처
3. 회개
4. 평양의 치유
5. 연경에서 중국을 배우다
6. 탐색
7. 진정한 칼뱅주의자
8. 교훈
9. 두 세계 사이에서
10. 바다로 가다
11. 남부 대학의 조용한 부흥
12. 갈등
13. 결혼
14. 목회는 내 길이 아니다
15. 한국으로 부르시다
16. 예수원
17. 공동체로 모인 사람들
18. 안식년에 생긴 일
19. 지금 그대로 가라
에필로그
연보 및 저서
책속에서
미국에서 보냈던 인생 초기의 몇 년은 나에게 개척자의 삶에 대한 관심을 심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현대 세계─교회가 부자와 권세 있는 자의 편을 들고, 세계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난하고 병들고 분노에 찬 채 살도록 내버려 두는 이 세계─에 적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척하게 해 주었다. 하나님은 내 분노를 치유해 주셨고, 그 분노가 자리 잡고 있던 자리에 정의의 혜택을 받지 못한 모든 사람을 대신하는 하나님의 분노를 심어 주셨다. 그리고 사탄에게 억압받는 이들에게 희망과 치유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의 은혜의 해(눅 4:19)를 어떻게 선포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셨다. _「상처」
그런데 셋째 해가 반도 지나기 전에 내 의심의 그늘을 넘어, 그동안 하나님이 나의 기도를 들으셨으며 나를 분명하게 인도해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실재하는 분이시며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하나님은 나에게 자신을 보여 주셨다. 내가 그분을 부인할 수 있는 길은 어디에도 없었다. 내가 예수님을 따를 때 어떤 모험을 겪게 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이 발견과 함께 생긴 문제는 더 이상 ‘종교’를 사소한 것이나 선택적인 것으로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 뜻대로 해야 했다. 그리고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에 위배된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것에 저항하거나 적어도 조심스럽게 피해야 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나는 학교의 체제에 저항감을 느꼈다. 그렇다고 해서 대학원을 포기할 만큼 저항한 것은 아니지만, 똑똑한 학생이나 ‘지도자’들에게 우등상을 주는 체제에는 저항했다. 나는 학교와 사회의 포상 체제가 예수님의 가르침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_「탐색」
샬롯에서 건축일을 하면서 나는 두 개의 세계 속에서 살았다. 일하는 동안은 노동 계급, ‘프롤레타리아’에 속해 있었고, 그 외 시간과 주말에는 지성인의 세계, 즉 ‘지배 계급’의 일원으로서 중산 계급의 교회에 출석했다. 그 즈음 중산층 사람들 사이에서 노동자라는 이유로 무시당했던 경우가 한 번 있었다. 우리는 샬롯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도시에서 공사를 했는데,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 도시에서 가장 싼 호텔에 묵었다. 주일이 되었을 때 나는 옷을 잘 차려 입고 교회에 갔고,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교인들은 내가 묵고 있는 곳과 노동자라는 내 신분을 알게 되면서 나에 대한 모든 관심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눅 4:18)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으로부터 교회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나는 직접적으로 깨닫기 시작했다. _「두 세계 사이에서」